PRESS 2007-11 음악춘추 인터뷰: \"Hommage a Beethoven\"
2007-12-02 14:37:42
관리자 조회수 2801

2007-11 음악춘추 인터뷰

 

피아니스트 허원숙

피아노 이야기 "Hommage a Beeth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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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한 열정과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으로 청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허원숙의 독주회가 오는 11월 30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이날 허원숙은 피아노 이야기 'Hommage a Beethoven (베토벤에 대한 경의)'를 주제로 하여 베토벤의 소나타 작품 14-2, 슈만의 환상곡 다장조 작품 17, 리스트의 소나타 나 단조를 연주한다.

 

연주회의 주제와는 달리 프로그램 전체가 베토벤의 곡으로 구성되지 않은 것은 베토벤의 기념비를 독일에 세우지는 운동으로 촉발되어 탄생한 두 개의 작품, 즉 베토벤의 추종자였던 슈만과 리스트의 곡을 선정하였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고 설명한다.

 

"음악의 통일성과 다양성, 청중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을 우선 고려했습니다. 또 곡 선정 만큼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연주자가 얼마만큼 곡을 소화해 내느냐겠죠. 단순히 무대에 올라 피아노를 치고 끝내는 무대보다는 질 좋은 음악을 청중에게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피아니스트로서 당연한 의무라 생각하여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피아니스트들 중에 올해 상반기를 가장 바쁘고 쉴 틈없이 보낸 연주자 가운데 한 명인 허원숙, 지난 여름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의 5주에 걸친 렉처 리사이틀을 비롯하여 KT 아트홀에서 이야기를 곁들인 음악회 등을 가진 바 있는 그는, 이번 무대가 약간의 부담과 함께 바쁜 스케줄 속에 진행되고 있어 약간은 힘겨울 수도 있으나 오히려 그런 긴장감들이 더욱 연습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서울대 음대 기악과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피아노과 졸업 및 동대학 실내악과를 수학한 피아니스트 허원숙은 일찍이 발세시아 국제 콩쿠르 1위, 비오티 국제 콩쿠르, 포촐리 국제 피아노 콩쿠르, 마르살라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 루마니아 오라데아 국립교향악단을 비롯하여 상해 방송교향악단, 팔레르모 유스 오케스트라, 충남교향악단, 마산시립교향악단, 천안시립교향악단, 강남싴포니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과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국제 음악 페스티벌 초청 연주회와 다수의 독주회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에게 있어 클래식 음악은 'Long run' 과도 같은 매력을 느끼게 해 주는 오련 벗이자 또 다른 세계라고 설명한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클래식을 접할 때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좋아지게 되는 분야 중 하나라고들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몇 백 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웅장하면서 화려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만흥ㄴ 청중이 '나이가 들수록 클래식이 좋아진다'는 등, 매니아가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long run '이라는 말이 꽤 어울려요"(웃음).

 

피아니스트 허원숙은 이러한 클래식의 매력을 더욱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3년 전부터 KBS 클래식 FM 의 <당신의 밤과 음악> 이라는 프로의 코너를 맡아 진행해오면서 역사에 남아있는 피아니스트들의 음악세계와 삶을 조명하고 그들의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깨닫고 배우는 것이 많다고 한다. 특히 그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봤을 때 언제나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간다면 연주자로든, 교육자로든, 방송인으로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