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안양에서 베토벤의 합창환상곡을 연주했습니다.
베토벤의 이 곡은 피아노와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입니다.
음악 자체도 감동이지만, 가사의 내용이 너무 절박하고 절실한 내용들입니다.
2007년을 보내고 2008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각오로 삼기에 너무나도 소중한 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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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크리스토프 쿠프너 (Christoph Kuffner)
우리 삶의 음악은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
그리고 심미감이란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들을 싹틔워내도다.
평화와 기쁨이
파도의 들고 남처럼 상냥하게 흐르고
거칠고 적의에 차 짓누르던 충동은
고고한 감정으로 변용되었도다.
마술적인 힘을 지닌 음이 주재하고
가사가 신성한 언어를 이야기할 때
장대한 어떤 것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밤과 폭풍은 빛으로 변하는도다.
밖으론 고요, 안으론 축복이
행복한 인간들을 다스린다.
그러나 이 둘로부터
우리 앞에 광명을 이끌어내는 것은
예술이라는 봄날의 태양.
그때 우리 마음 속에 각인되어있던 위대함이
다시 한 번 새롭고 아름답게 솟아나리라
영혼이 고양될 때
정령의 무리가 영원한 찬미가를 노래하리라.
그러니 그대 아름다운 영혼들이여,
아름다운 예술의 선물을 흔쾌히 받아들이시라.
사랑과 힘이 한 데 맺어질 때
신의 은총이 인간들 위에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