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베토벤의 서른 두 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무대에 올리며
2009-05-18 04:10:32
허원숙 조회수 5727

베토벤의 서른 두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무대에 올리며

(학과장 인사말)

 

3을 생각하면

피라미드의 견고함과, 삼위일체의 완벽함이,

5를 생각하면

다섯 손가락 중 어느 하나 깨물어 아프지 않은 것 없다는 부모님의 따뜻함이,

7을 생각하면

일곱 색깔 무지개의 아름다운 희망이,

12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 필통을 뿌듯하게 채워주던 한 다스의 연필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숫자마다 저마다의 의미가 있지만

32에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작곡가로서 자신이 내었던 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던

한 존재의 생애를 오롯이 담은,

베토벤의 서른 두개의 피아노 소나타의

열정과 좌절과 고난과 슬픔과 초월과 승리의 역사입니다.

 

2009년 봄에서 여름까지 총 일곱 번의 연주회로

호서대학교의 서른 두 명의 피아노 교수진은

피아노의 신약성서라 불리는 베토벤의 서른 두 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그것은 베토벤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사랑과,

음악인으로의 자부심과 소명이 담긴 32인 32색의 오마주 (Hommage)입니다.

 

2009년 4월 음악학과장 허원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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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서대학교 음악학과 32인의 피아노 교수진이 펼치는

  32곡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는

  2009년 4월 28일~6월 11일 호서대학교 천안캠퍼스 연주홀에서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호서대학교 음악학과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041-560-8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