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서른 두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무대에 올리며
(학과장 인사말)
3을 생각하면
피라미드의 견고함과, 삼위일체의 완벽함이,
5를 생각하면
다섯 손가락 중 어느 하나 깨물어 아프지 않은 것 없다는 부모님의 따뜻함이,
7을 생각하면
일곱 색깔 무지개의 아름다운 희망이,
12를 생각하면
어린 시절 필통을 뿌듯하게 채워주던 한 다스의 연필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숫자마다 저마다의 의미가 있지만
32에는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작곡가로서 자신이 내었던 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던
한 존재의 생애를 오롯이 담은,
베토벤의 서른 두개의 피아노 소나타의
열정과 좌절과 고난과 슬픔과 초월과 승리의 역사입니다.
2009년 봄에서 여름까지 총 일곱 번의 연주회로
호서대학교의 서른 두 명의 피아노 교수진은
피아노의 신약성서라 불리는 베토벤의 서른 두 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여러분께 선사합니다.
그것은 베토벤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사랑과,
음악인으로의 자부심과 소명이 담긴 32인 32색의 오마주 (Hommage)입니다.
2009년 4월 음악학과장 허원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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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서대학교 음악학과 32인의 피아노 교수진이 펼치는
32곡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는
2009년 4월 28일~6월 11일 호서대학교 천안캠퍼스 연주홀에서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호서대학교 음악학과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041-560-8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