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2007-07-06 매일경게 사회면 - 허원숙 교수 \"클래식 알고 들으면 쉬워요
2007-11-26 13:30:39
관리자 조회수 2725

매일경제신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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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숙 교수 "클래식 알고 들으면 쉬워요"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여는 허원숙 교수 
 


 
5일 KT아트홀에서 열린 피아니스트 허원숙 독주회에서는 여느 연주회에선 볼 수 없던 풍경이 연출됐다.

아트홀의 딱딱한 좌석 대신 큼지막한 쿠션이 딸린 의자가 놓여 있고 지루할 틈도 없이 허씨의 곡목 설명이 이어진다. 그의 다섯 번째 앨범 `베리에이션(Variation)` 발매를 기념해 열린 이날 독주회는 다름 아닌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호서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허원숙 씨는 올해로 17년째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1989년 귀국 독주회를 열고 나서 `어떻게 하면 일반인이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어요. 그 후 팸플릿에 곡 설명을 적었더니 반응이 좋아 직접 설명해 드리고 있죠."

이런 친절함에 청중 호응은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허씨는 고민이 깊어졌단다.

"오늘만 해도 그렇죠. 한 호흡으로 쉬지 않고 감정을 몰입해야 하는데 곡마다 한 템포씩 쉬면서 설명하니 다시 몰두하기 어려워요."

감정 변화의 강약을 조절하기 위해 그는 남다른 곡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일반 피아니스트가 주요 곡을 앞에 배치한다면 허씨는 기승전결에 맞게 곡 순서를 정한다. 라흐마니노프의 말년 작품을 이용해 죽음을 표현하다 바그너 변주곡을 이용해 묵중한 우울함을 던지지만 곧 죽음과 고통, 슬픔의 선율은 브람스 변주곡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으로 승화되는 식이다.

"잘 짜이지 않은 연주회는 감흥을 줄 수 없어요. 연주회 외적인 요소를 두루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이 부분이 애절한 감정을 준다면 저 부분에서는 다시 아픔을 딛고 희망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줘야 성공적인 연주회랍니다." 이를 위해 허씨는 `나비효과` `메멘토` 같은 스릴러 영화를 즐겨 보고 `설득의 심리학` `유혹의 기술` 등 심리학 서적을 자주 읽는단다.

영화 스토리처럼 짜임새 있는 앨범을 잇따라 발매한 허씨. 그는 6월 21일~8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해설 연주회 `클래식 공감`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상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355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