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1995-04-14 중앙일보) 무소르그스키 <전람회...> 전혀 새로운 해석 선보일터
2007-11-26 13: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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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4-14 중앙일보

피아노 독주회 갖는 허원숙씨

무소르그스키 <전람회...> 전혀 새로운 해석 선 보일 터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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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소르크스키의 자필 악보를 새로 구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새로운 시각으로 연주할 예정입니다.”

피아니스트 허원숙 (37)씨. 1년에 한 차례도 힘들다는 독주회를 매년 2~3회나 개최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30대 연주가 중 한 사람이다. 음악전문지에 피아노 관련 기사를 연재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저는 독주회 프로그램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공통된 주제는 <움직임>과 <죽음>입니다. 쇼팽의 <자장가>와 <뱃노래>,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모두 움직임을 연상할 수 있는 곡들이지요.”

쇼팽 소나타 <장송행진곡>과 <전람회의 그림> 중 <죽은 자와의 대화>는 죽음의 이미지라는 면에서 공통점이 있어 택한 곡목.

허씨는 독주회 때마다 <연주에 앞서>라는 글을 프로그램에 실어 음악회 시작 전 청중들에게 음악에 대한 <예습>을 하도록 한다. 상투적인 곡목해설이 아니라 연주자가 의도한 프로그램의 성격, 음악회 전체의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이다.

허씨는 서울대 음대와 빈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비오티 콩쿠르, 마르살라 피아노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현재 호서대 교수, 앙상블 프리즈마 단원으로 후진 양성과 실내악 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녀가 연주한 쇼팽의 환상곡, 폴로네이즈 작품 44, 리스트의 <잊혀진 왈츠>는 KBS-FM에서 기획, 오는 6월초 서울음반에서 출시되는 <한국의 연주가>CD에 수록될 예정이다.

지난해 내한공연을 가졌던 이보 포고렐리치가 연주한 <전람회의 그림>에 대해 <원칙을 무시한 게임>이라고 평했던 그녀가 포고렐리치의 연주와 어떻게 다른 연주를 들려줄지 자못 궁금하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