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S 2006-06-22 제29회 독주회 <거울 속의 나는 외출>
2007-11-27 12:55:34
허원숙 조회수 2804

허원숙 피아노 독주회


일시:2006-06-22 오후 8시
장소:연희동, 하우스 콘서트 장소(장소와 오시는 법 안내는 이 글 맨 아래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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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F.Chopin 4 Ballades
1. G minor, op.23
2. F major, op.38
3. A flat major, op.47
4. F minor, op.52

 

-intermission-


J.Brahms 4 Balladen, op.10
1. Edward-Ballade
2. Andante
3. Intermezzo
4. Andante con moto

J.Brahms Klavierstucke, op.119
1. Intermezzo. Adagio
2. Intermezzo. Andantino iun poco agitato
3. Intermezzo. Grazioso e giocoso
4. Rhapsodie. Allegro risol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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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에 앞서

 

지겹도록 맑은 날이었습니다.
파리에서 기차를 타고 얼마를 갔던가요.
시골 간이역 같은 곳에서 내렸습니다.
곧게 쭈욱 뻗은 길로 한참을 걸었습니다.
너무 화창한 날씨에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았습니다.
어느 덧 아스팔트 포장된 도로도 끝이 나고
흙이 고스란히 드러난 넓은 밭이 어디 숨어있다 나왔는지,
황량한 바람과 함께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슬프도록 처량한 풍경 때문인지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오베르 쉬르 와즈(Auvers-sur-Oise),
고흐가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그렸던 그 곳.
거기서 혼자 하루 종일 들판을 바라보고 서 있노라면
환상도 보이고, 환청도 들릴 것만 같았습니다.

 

오늘 연주회에는 내가 아닌 나의 모습,
잠시 긴장을 늦추면 환상과 환청에,
무슨 일을 저지를 것만 같은
불안한 나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브람스는 헤르더의 <스코틀랜드 노래집> 중에서
<에드워드>를 읽고 깊은 감동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 시는 마치 성악곡처럼,
가사 하나 하나에 음을 하나씩 붙여져서
발라드 작품 10의 첫 번째 곡이 되었습니다.
브람스는 이 곡을 클라라 슈만을 염두에 두고 작곡했지만
드러내고 말하지 못하고, 엉뚱하게도
율리우스 오토 그림이라는 작곡가에게 헌정합니다.
왜 그랬을까...
에드워드의 죄책감을 자신도 느꼈기 때문인가요?
죄책감은 클라라와의 은밀한 사랑의 향기를 잔뜩 머금은 곡들과 합해져서
4개의 발라드로 탄생합니다.

 

“나는거울없는실내에있다.거울속의나는역시외출중이다.나는지금거울속의나를무서워하며떨고있다.거울속의나는어떻게하려는음모를하는중일까.....나는거울속에있는실내로몰래들어간다.나를거울에서해방하려고.그러나거울속의나는침울한얼굴로동시에꼭들어온다.거울속의나는내게미안한뜻을전한다.내가그때문에영어되어있드키그도나때문에영어되어떨고있다......”

 

이상의 시에서처럼,
나는 나 자신을 가질 수도, 해칠 수도, 떠날 수도 없는 것인지...
그래서 내가 나 자신을 회피하는 방법은 고작,
거울 없는 방에 들어가
거울 속의 내가 외출하도록 하는 것인지.....

 

 

<에드워드>

 

너의 칼은 왜 그리 붉게 피로 물들었느냐?
에드워드, 에드워드!
너의 칼은 왜 그리 붉게 피로 물들고,
네 걸음걸이는 왜 그리 슬프냐?
저는 저의 매를 죽였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저는 저의 매를 죽였고,
그 사실이 정말 가슴 아픕니다.
너의 매는 피가 그리 붉지 않은데,
에드워드, 에드워드!
너의 매는 피가 그리 붉지 않은데,
아들아, 솔직하게 말하렴.
저는 저의 말을 죽였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저는 저의 말을 죽였습니다.
아, 그 말은 정말 자랑스럽고, 또 저에게 성실한 말이었는데...
너의 말은 늙고 쓸모없는 말이었지,
에드워드, 에드워드!
너의 말은 늙고 쓸모없는 말이었어.
너는 다른 연유로 고통 받고 있구나, 아!
저는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제가 아버지를 죽였다구요.
그리고 그 사실이 제 가슴을 찢어지게 만듭니다. 아!
그럼 너는 이제부터 무엇을 하려느냐,
에드워드, 에드워드!
너는 이제부터 무엇을 하려느냐,
나의 아들아, 말해 다오!
저의 발은 이제 땅 위에서 편히 쉴 수 없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저의 발은 이제 땅 위에서 편히 쉴 수 없다구요!
아, 정처 없이 바다를 건너가겠습니다.
그렇다면 네가 살던 곳은 어찌하려느냐,
에드워드, 에드워드!
네가 살던 곳은 어찌하려느냐,
그다지도 아름다운 그 곳은 어찌하려느냐?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어머니, 어머니!
그냥 그러려니 해야죠,
아, 다시는 이 곳으로 돌아오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네 처와 자식은 어찌 하려느냐,
에드워드, 에드워드!
너 혼자 바다를 건너가면
네 처와 자식은 어찌하려하느냐?
세상이 넓으니 구걸하며 살겠죠,
어머니, 어머니!
세상이 넓으니 구걸하면 살 수 있겠죠,
저는 다시는 그들을 보지 않으렵니다.
그렇다면 이 에미는 어찌할까?
에드워드, 에드워드!
이 에미는 어찌할까?
내 아들아, 말해보렴.
지옥의 저주나 받으세요,
어머니, 어머니!
지옥의 저주 받으세요.
당신들 때문에 저질러진 일이니, 아!

 

헤르더의 스코틀랜드의 노래 <에드워드>

 

 


연희동 하우스 콘서트
찾아오시는 방법 ===============
 
 
1. 대중교통 이용
 
 
지하철 2호선 "신촌" 역 3번 출구
 
맥도날드 앞에서 마을버스 "서대문 03" 을 타시고 연희 초등학교 앞에서 내리세요.
 
(신촌역에서 연희초등학교까지는 약 10분정도 소요됩니다.) 
 
 
육교 밑에서 내리게 될 텐데요, 그 육교를 건너셔서
 
바로 앞에 보이는 LG전자 매장과 현대오일뱅크 사이길로 들어오세요.
 
그 길을 따라 계속 걸어오시다 보면 신호등 없는 작은 건널목이 있고,
 
건널목을 건너 앞으로 나 있는 작은 골목길이 끝날때 까지 걸어오세요.
 
그리고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오시자마자 왼편에
 
빨간 벽돌 담장이 있고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집이 보이실 거예요.
 
대문에 House Concert 라는 팻말이 걸려 있는 집이 바로 하우스 콘서트의 장소입니다. ^^
 
(마을버스 하차 후, 하우스까지 약 5분정도 소요됩니다.)
 
 
2. 승용차를 이용하시는 방법.
 
 
연세대 앞을 지나 연희동 방면으로 들어오시다 보면
 
연희 삼거리를 지나 육교 하나가 보이실 거예요.
 
그 육교 밑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신 후
 
 LG 전자 매장과 현대오일뱅크 사이로 난 길로 들어오세요.
 
그 길 따라 계속 직진하시면서 신호등 없는 작은 건널목을 지나신 후
 
주택가가 시작되는 작은 골목으로 역시 계속 직진하세요.
 
끝까지 직진하셔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오시자마자 왼편에
 
빨간 벽돌 담장이 있고 환하게 불이 켜져 있는 집이 보이실 거예요.
 
대문에 House Concert 라는 팻말이 걸려 있는 이 집이
 
바로 하우스 콘서트의 장소랍니다. ^^
 
주차는 주차장 입구와 주차구획선을 피해서 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