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S 2005-10-05 제27회 독주회 \"ad nos, ad salutarem undam\"
2007-11-27 12:52:19
허원숙 조회수 2179

 

Hur,Won-Sook Piano Recital
허원숙의 피아노 이야기

“ad nos, ad salutarem undam”
-우리에게 치유의 물결을

2005년 10월 5일 (수) 20:00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

주최:라인아트
후원:호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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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물 내용)

 


연주에 앞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만들어내는 합창에는,
간절한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구석진 뒷방에서 남몰래 흐느끼는 통한의 흐느낌에서부터,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에 이르는 마음의 정화와
절망가운데서도 감사하는 마음과
하늘에서 내려오는 천사의 노래 소리에 이르기까지.

오늘 스물일곱 번째 허원숙의 피아노 이야기는
수많은 사연과 마음을 담은 코랄로 꾸며봅니다.

과도한 피아노 연습으로 말미암은 손의 부상으로
더 이상 피아니스트의 길을 갈 수 없었던 스무살의 스크리아빈은
피아니스트로서는 이미 죽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장송곡에 담습니다.
이 <소나타 제1번>에는 상승하는 f 단조의 주제가 여러 형태의 변형을 거쳐
처절한 절규와(1악장) 기도와(2악장) 죽음의 무도(3악장)와
장송곡과 천사의 합창(4악장)으로 나타납니다.

이미 자신의 귀로는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는 베토벤의 말기 작품인
<소나타 작품 109>의 제3악장의 주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절망이 아닌, 수용과 감사의 합창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브람스는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예언자>에 나오는 합창
ad nos, ad salutarem undam(우리에게 치유의 물결을)의 선율을
그의 <두 개의 랩소디>중 제2번의 중심에 깔아놓았습니다.

세자르 프랑크의 <전주곡, 코랄과 푸가>에서는
간절한 기도가 담긴 전주곡과, 신의 계시가 담긴 합창이 울려퍼진 후
장대한 푸가가 전주곡과 코랄의 선율과 합쳐져 승리의 대단원을 장식합니다.

 

 

프로그램


브람스 두 개의 랩소디, 작품 79
J.Brahms 2 Rhapsodien, op.79
1.Agitato
2.Molto passionato, ma non troppo allegro


베토벤 소나타, 작품 109
L.van Beethoven Sonata op.109
1.Vivace, ma non troppo
2.Prestissimo
3.Gesangvoll, mit innigster Empfindung


-intermission-


스크리아빈 소나타 제1번, 작품 6
A.Scriabin Sonata No.1, op.6
1.Allegro con fuoco
2.♩=40
3.Presto
4.Funebre


프랑크 전주곡, 코랄과 푸가
C.Franck Praeludium, Choral und Fuge

 

피아니스트 허원숙

*서울음대 기악과 졸업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피아노과 졸업
*동대학 실내악과 수학
*비오티 발세시아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입상
*비오티 국제 콩쿠르 입상
*포촐리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마르살라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루마니아 오라데아 국립교향악단, 상해방송교향악단,
충남교향악단, 마산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국제 음악 페스티발 초청 독주회
*독주회, 실내악 연주 다수
*KBS FM 기획 <한국의 음악가> CD 출반
독주회 실황 CD 제 1, 2집 (서울음반)
실황 CD '바람아, 너는 보았니...' (아울로스 뮤직) 출반
*KBS-FM의 음악작가 역임
*현재 호서대학교 교수

 

Epilogue


두꺼운 책을 집을 때에는 반드시 두 손을 사용할 것.
음료수 컵은 착한 어린아이가 유리컵을 잡을 때처럼
조심스럽게 두 손을 모아서 잡을 것,
무거운 물건은 절대 오른손으로 들지 말 것.
피아노는..... 치지 말 것.
언제까지?......손이 나을 때까지........

2003년 무리한 독주회를 마친 후
2004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자신감은 가지되, 남용하지 말 것.”

2005년 또다시 독주회를 준비했습니다.
손 다친 스크리아빈에게는 미안하지만,
그의 소나타는 나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귀먹은 베토벤에게는 죄송하지만,
그의 음악은 나에게 감사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끊임없이 분출하는 힘을 주는 프랑크.
그리고 브람스가 랩소디 한 가운데 고이 모셔놓은
ad nos, ad salutarem undam
......우리에게 치유의 물결을 보내주소서.

 

*본 연주회는 호서대학교 2003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개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