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S 1998-04-28 제19회 독주회
2007-11-27 11:19:54
허원숙 조회수 1972

1998-04-28


장소: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

 

프로그램:
Bach Prelude & Fugue in E flat minor (BWV 853)
Beethoven Sonata in A flat major, op.26
Debussy 4 Preludes

.......1.들판에 부는 바람 (1권-3번)
.......2.불꽃 (2권-12번)
.......3.아마색 머리의 소녀 (1권-8번)
.......4.서풍이 본 것 (1권-7번)
Liszt Ballade no.2
Liszt 3 Liebestraume
Liszt Faust-Waltz

 

<연주에 앞서....>

 

오늘 연주되는 작품들은 공통점이 있다거나 서로 연관성을 가진 곡들은 전혀 아닙니다.
단지 이 작품들을 통하여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어떤 특별한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떤 교훈이나 귀감이 될 만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솔직히 오늘은 제가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이야기는 여러분들이 만드시는 것이니까요.

 

이 시대가 너무 어렵지 않으십니까?
살아가기가 너무 힘드시지 않습니까?
단순히 세기말이라서?
아니면 IMF시대라서?
개인적인 어려움이 있으십니까?
혹시 가까운 분을 잃으셨습니까?
아니면 종교적인 회의나 뉘우침이 많습니까?
미래에 대하여 희망보다는 두려움과 고통이 많습니까?

 

오늘 여러분이 이 곳에서 가져가실 이야기는
고통 속에서 시작하여
과거의 좋은 기억들을 불러내고
미래의 새로운 희망과 기쁨을 주는
그런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술에는, 그 중에서도 음악에는
무언의 언어로 위로해 주며
장소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휴식 공간을 제공해 주며
물과 비누 없이도 우리 정신을 깨끗하게 하는
정화와 치유의 위대한 힘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