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FORMANCES 1990-10-15 제3회 독주회
2007-11-27 10:57:47
허원숙 조회수 1991

1990-10-15 호암아트홀



프로그램:
바흐-부조니 샤콘느 d단조
브람스 피아노 소품, 작품 119
바그너-리스트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
리스트 소나타 b단조



<연주에 앞서...>



오늘 연주되는 작품들은 동일한 주제 또는 동기들이 어떠한 형식을 통하여 스스로 변형되어지든지,
또는 그 위에 여러가지 형태의 보조를 받아 커다란 구조물로 완성되어진 곡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조니가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바하의 샤콘느는
처음에 나타난 화성진행이 반복되는 가운데 새로운 변주들이 계속 조화를 이루며 곡을 장식해 갑니다.

브람스의 피아노 소품 작품 119에서는 각 소품마다 작은 동기들이 비율을 달리하고 화성을 달리하고
박자, 리듬 등을 바꾸는 등, 다채롭게 스스로의 모습을 변신해가며 나타납니다.

바그너의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에서는 주제로서는 완성되지 않은 작은 선율, 동기들이
계속 꼬리를 물고 반복진행을 통해 무한선율로 자라나 정점에 도달한 수 소멸됩니다.

리스트의 소나타에서는 주제를 이루는 작은 동기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떄로는 메피스토적으로 떄로는 종교적으로 승화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