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황새의 보폭과 볍새의 가랑이
2009-01-29 02:42:40
echo <> 조회수 2001
121.161.195.151

 

아주 많이 떨었습니다. 모르셨겠지만..

고딩때도 그랬는데 그 악습이 여전하여 피아노 탓을 하려고 했어요.

거참, 무려 스타인웨이 피아노 앞에서.

 

저의 어리숙한 연주와는 별도로

선생님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오갔는데,

모든 곡을 실연으로 그것도 대부분 초견이셨을 터인데 생생히 선명히 아름답게 들려주시는 걸 접하고

우와, 우리 선생님 내가 고등학교때 뵈었던 분이 아니구나, 느꼈던 것이 가장 컸죠.

 

선생님이 갖고 계신 팔레트가 1200가지 수채화 물감을 갖고 있다면

제가 갖고 있는 음색은 반공포스터나 그릴법한 포스터 6가지 색깔이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그래도 늘 그랬듯 기뻤어요.

선생님께서 저 앞에 황새처럼 큰 보폭으로 뛰어가시면

저는 볍새마냥 가랭이 찢어져라 달리는거지요. 안 멈추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댓글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