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3년에 지었던 소박한 집을 등지고 새 집으로 이사왔습니다.
옛날 살던 그 집도 어느 날, 친구가 이메일로
"너 집 필요하지? 내가 지었다.
엣다, 생일 선물이다."하고 보내 준 집이었더랬어요.
소박하면서 살기 편하고
느낌이 좋은 집이었었죠.
어느 덧 4년.
살림이 늘어나다보니 집이 좀 비좁은 감이 있어서
이번에 새 집 지어서 이사왔습니다.
들어와 보시니 어때요?
새 집을 지으면서 감사드릴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MusicZoo의 김지수님.
전화랑 메일이 불이 났었죠?
디자이너 정명희님.
짓고, 허물고, 또 짓고, 또 허물고... 힘드셨죠?
표지 사진을 찍어주신 동아일보의 김미옥님.
그 때 KT홀에서 저를 취재하시면서 얼마나 힘드셨어요?
피아노에 엎어져서 절대 사진 찍지 않겠다는 저를 설득하셔서
이렇게 좋은 사진 만드셨어요. ^^
그리고 더블베이스의 김한영 사진작가님.
흑백사진 정말 멋있죠?
여의도 KBS앞의 가로수길이 파리의 어느 골목 못지 않네요.
그리고 여의도 공원의 어느 벤치.
햇살의 그림자가 정겨워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 약속을 드릴께요.
모두들 들어오시면 차 한 잔을 나누는 것처럼
따뜻하고 멋있고 또 들어오고 싶은 집이 되도록
가꾸겠습니다.
허원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