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시인의 사랑 7.<나 원망치 않으리>
2007-11-27 13:56:33
허원숙 조회수 1388

2000년 5월 7일 (일)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슈만:시인의 사랑 제7곡 <나 원망치 않으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실연한 남자는 애써 묵은 감정을 털어버리려는 듯 “누구를 탓하겠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 속 깊숙히 상처를 남긴 그녀를 잠시도 잊을 수는 없습니다. 그저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내세워 괜찮은 척 해 보지만 꿈속에 그녀가 뱀에게 물리는 것을 보았다고 은근히 걱정하는 투로 말하는 것은 아마도 그녀에게 맺힌 자신의 감정을 꿈으로 빗대어 말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은 피아노의 후주의 마지막 세 음에서 강한 비수로 변하여 그녀의 심장에 날카롭게 꽂혀져 있습니다.

 

“나 원망치 않으리.
비록 내마음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영원히 잃어버린 사랑.
나 원망치 않으리.
나 원망치 않으리
그대는 찬란했던 보석처럼 빛났더랬는데.
하지만 이젠 그대 마음의 밤속에 찬란한 그 빛을 잃었지.
난 벌써부터 알고 있었노라.

 

나 원망치 않으리
비록 내마음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꿈속에 보이는 그대는
그대 가슴에 자리잡고 있는 칠흙같은 밤.
그대 심장을 물어뜯는 뱀과 함께.

 

오 내사랑, 그대는 아는가
얼마나 그대가 불쌍한지를.
나 원망치 않으리
비록 내마음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슈만의 <시인의 사랑>중에서 제7곡 <나 원망치 않으리>를 ________의 노래와 _________의 피아노로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