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시인의 사랑 3.<장미, 백합, 비둘기>
2007-11-27 13:53:12
허원숙 조회수 1347

2000년 5월 3일 (수)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슈만의 <시인의 사랑> 중에서 제3곡 <장미, 백합,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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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가지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산신령이 물었습니다.
“금은보화이옵니다.”
“아니, 금은보화가 아무리 많아도 몸이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 건강을 주옵소서”
“아니, 아무리 건강해도 사랑하는 님이 없으면 즐거운 일이 없으니 사랑하는 님을 보내 주옵소서”
“아참, 뭐니뭐니 해도 명예가 제일인 것 같은데요?”
.....
어허, 가지고 싶은 것은 많은데 한가지만 가지라니 이 사람은 정말 고민이 많은 것 같군요.
어디, 우리가 이 사람에게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가르쳐 줄까요?
“도깨비 방망이 달라고 해! 그 방망이만 있으면, 금은보화도, 건강한 몸도, 사랑하는 님도, 명예도 모조리 가질 수 있잖아!“
어떻습니까? 해결이 잘 된 것 같지요?
이제 소개할 시에도 그런 문제가 아주 잘 해결되었습니다.

 

하인리히 하이네는, 옛날에는 장미도, 백합도 비둘기도 태양도 모두 사랑했었노라고 말합니다. 그 모든 것들이 사랑의 환희였었노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왜냐면 아주 중요한 것을 얻었기 때문이라는군요.
그 아주 중요하다는 것은 바로, 작고 , 섬세하고, 순수한 단지 그 하나라는데,그 단 하나는 바로 그 여인을 말하는군요. 그녀만 있으면 벌써, 장미도, 백합도, 비둘기도, 태양도 다 가진 게 된다는 거로군요.

 

“장미, 백합, 비둘기, 태양,
이 모든 것들을 나는 한때 사랑의 환희 속에서 사랑했었지.
나는 그것들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것은 오로지 작은 것, 섬세한 것, 순수한 것, 단지 하나뿐
그녀만으로도 모든 사랑의 기쁨이다.
바로 장미, 백합, 비둘기와 태양.
내가 사랑하는 것은 오로지
작은 것, 섬세한 것, 깨끗한 것, 단지 하나, 단지 하나뿐.“

 

슈만은 숨가쁘게 그 모든 것들을 엮어대며 말하느라 바쁘게 곡을 진행시키다가, “바로 그녀 단 하나뿐”이라는 말에서는 길게 늘어뜨리는 음으로 그녀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 중에서 제3곡 “장미 백합 비둘기”를 _________의 노래와 _________의 피아노로 들으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