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피아니스트의 백과사전\"...클라우디오 아라우 1 방송원고:당신의밤과음악 07-10-13
2007-11-28 12:59:02
허원숙 조회수 2256

KBS FM 당신의 밤과 음악

허원숙의 <피아니스트 플러스>코너

2007년 10월 13일 원고....클라우디오 아라우 (1) “ 피아니스트의 백과사전 ”

(1903.2.6-1991.6.9)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늘 소개해 드릴 피아니스트는 칠레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클라우디오 아라우입니다.

 


아라우는 1903년에 칠레의 안과의사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는데요, 어머님의 당시 나이가 43살이었다고 해요. 막내둥이로 태어났으니 그 귀여움이 얼마나 대단했을까... 하겠지만, 아라우의 아버지는 아라우가 한 살 때 안타깝게도 낙마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아라우는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죠.

그런데 아라우는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나서, 5살에는 Santiago에서 공개연주를 열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꼬마신동이 되어버렸습니다. 

이 꼬마신동 아라우의 재능을 알아본 칠레 정부에서는 1913년부터 (10살) 아라우에게 장학금을 주는데요, 그것은 재정적인 후원으로 외국에 유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피아니스트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은 빈이나 베를린 같은 곳이었는데요, 아라우는 베를린으로의 유학을 결정합니다. 이제부터 베를린에서 공부하게 될 아라우의 선생님은 Martin Krause 라는 아주 유명한 선생님인데요, 프란츠 리스트의 살아있는 마지막 제자이죠. 이 분은 아라우에게 단지 음악 공부만 가르치신 게 아니라, 아버지를 일찍 여읜 아라우의 아버지 역할까지 도맡아서 해 주신 훌륭한 스승이었어요. 마르틴 크라우제 선생님에게 5년 동안 배우면서 아라우는 이미 11살에 베를린에서 데뷔연주를 하고 또 Ibach 상을 수상하고 또 Gustav-Hollaender 메달도 받게 되는 등 많은 두각을 나타내면서 독일과 스칸디나비아에서 연주 여행을 하고 또 1918년에는 전유럽을 돌면서 연주여행을 합니다.

 


좋은 분들은 왜 그렇게 빨리 떠나시는지... 이 스승은 아라우가 15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시게 되는데, 아라우는 이 스승의 가르침과 또 리스트의 계보로 전해지는 이 모든 가르침에 보답하는 의미로 Martin Krause 스승이 세상을 떠난 후로는 아무로부터도 아무런 가르침도 받지 않고 혼자 테크닉면에서나 음악적인 면에서나 자신의 음악을 완성하기에 이릅니다.

선생님 없이도 꿋꿋하게 자신의 음악을 이루어가던 아라우는 1919년과 1920년 두 차례에 걸쳐서 리스트 상을 받게 되는데요, 그전에는 45년간 대상자가 없어서 상을 수여하지 않았다고 하죠.

 


음악 듣겠습니다.

클라우디오 아라우가 연주하는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F sharp 단조 작품 2 중에서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ma energico 입니다. 1973년 70세 때의 연주입니다.

(연주시간 6:19)

 


************

 

 

 

아라우는 17살에 벌써 빌헬름 푸르트뱅글러와 아르투르 니키쉬같은 지휘자와 협연을 하게 되고요 1921년에는 남미에 연주여행을 가는데, 아르헨티나와 특히 자신의 고국인 칠레에서 아주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 성공을 계기로 이제 1923/24년에 미국 연주여행을 떠나는데요, 미국 연주여행 이후로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또 피아노 연주에 있어서 위기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베를린의 Abrahamson이라는 정신분석자의 도움을 받아서 서서히 재기하게 됩니다.

1924년부터는 베를린의 콘서바토리에서 교수직을 맡게 되는데 1940년까지 교수직을 계속하게 되지요.

1926년에는 첫 번 음반을 녹음하고, 다음해인 1927년에는 제네바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을 수상합니다. 당시 심사위원 중에는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알프레드 코르토도 있었다고 하죠.

콩쿠르 이후로 1928년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첫 번 협연을 하게 되고 1935년부터 1937년에는 연주여행을 하는데, 프로그램이 만만치 않네요.

뭐냐구요? 

바흐, 모차르트, 슈베르트의 모든 작품이라잖아요! 아흐!!

아라우는 자신의 연주의 핵은 리사이틀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대 작곡가의 모든 피아노 작품이 총망라된 것이었어요. 일단 1935년에 베를린에서 12번의 독주회를 가졌는데,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모든 작품이 그것이었는데, 그 연주회 이후로는 바흐 작품은 현대의 콘서트 피아노로는 채워지지 않는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작곡가로 눈길을 돌립니다. 고작 1년후 아라우는 모차르트의 작품을 자신의 중심에 놓고 많은 연주회를 가지게 되는데 그 후 1937년에는 슈베르트의 모든 작품에 혼신의 열정을 쏟게 되지요. 이 게 바로 1935-37년에 있었던 공포의 전곡 연주회라는 것입니다.

아라우는 자신의 80년 동안의 연주인생을 통해서 정말 많은 레퍼토리를 보유한 연주가로 유명한데요, 고전, 낭만, 인상주의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퍼토리를 섭렵했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죠.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아라우는 전곡연주와 녹음을 시도한 최초의 피아니스트 중의 한 명인데요, 모름지기 연주자라면 모든 작품을 칠 수 있어야 된다는 게 그 분의 생각이었대요. 예를 들면 피아니스트가 베토벤 소나타를 친다면 32곡을 모두 다 칠 수 있어야 피아니스트라는 말이죠. 그리고 또한 한 시대 또는 한 작곡가에 편중된 연주를 하는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프로 연주가가 아니고 아마추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데... 아으, 그럼 나는 뭐지..... ㅠ.ㅠ.

 


음악 듣겠습니다.

아라우의 연주로 감상하실 곡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 단조 op.16 중에서 제1악장 Allegro molto moderato입니다.

콜린 데이비스 경이 지휘하는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입니다. (연주시간 14:49)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