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건반 위에도 사자가 있나?\"...빌헬름 박하우스 1 방송원고:당신의밤과음악 07-03-31
2007-11-28 11:26:03
허원숙 조회수 2373

KBS FM 당신의 밤과 음악

허원숙의 <생활을 노래함>코너

2007년 03월 31일 원고.... 빌헬름 박하우스  (1) “건반 위에도 사자가 있나?”

1884.3.26.~196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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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 드릴 피아니스트는요, 화려한 기교와 강렬한 힘으로 각광을 받은 피아니스트로서 그에 걸맞게  ‘건반 위의 사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피아니스트입니다.

바로 빌헬름 박하우스인데요.

‘박하우스가 화려한 기교와 강렬한 힘이라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왜냐면 지금 우리가 접하는 박하우스란 베토벤해석의 권위자로 테크닉을 과시하기보다는 음악의 본질을 보여주는, 피아노의 아버지같은 모습이니까요. 하지만 박하우스가 등장하던 시절에는 피아노의 비르투오소는 대부분 동유럽 출신이 많은데, 젊은 박하우스의 등장은 20세기 초의 독일에서는 커다란 화젯거리였다고 해요. 머리도 어깨에 닿을 것같이 긴 곱슬머리에다가, (한마디로 사자대가리!!!)  화려한 기교와 강렬한 힘으로 무대를 주름잡았던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 박하우스!

 


박하우스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정통 독일계혈통의 가정에서 1884년 3월 26일에 태어났습니다. 첫 레슨은 6살 때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에게로부터였구요, 그 후에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Aloys Reckendorf를 사사하며 10대 중반에 이 학교를 졸업하고, 1899년 프랑크푸르트 음악원에서 외젠 달베르 (Eugene d'Albert) 를 사사했는데, 이 외젠 달베르라고 하면 리스트의 제자이고, 베토벤 해석가로 정평이 나 있던 사람입니다. 큰 스케일과 음악적 구성력이 아주 돋보였던 피아니스트라고 하죠. 그런 외젠 달베르에게 베토벤의 해석을 물려받아서 박하우스는 후에 기교파라는 수식어 대신 예술가라는 칭호를 받게 된 베토벤의 권위자가 된 것이죠.

 


음악을 듣겠습니다.

저에게 쌩뚱맞은 음반이 하나 있는데, 박하우스가 연주하는 쇼팽 연습곡 음반입니다. 젊은 시절 박하우스의 헤어스타일이 돋보이는...

그 중에서 op.10의 12개의 연습곡 중에서 1,2,3,4번입니다. 박하우스의 1928년도 녹음입니다. (연주시간 1.57+1.12+4.25+1.51=약 9분 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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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우스는 1900년에 (16세) 런던에 데뷔하는 것으로 음악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듬애에 아르투르 니키쉬의 지휘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하는데, 이 때의 녹음이 세계 최초로 녹음된 협주곡 녹음기록이라는군요.

1905년 8월에는 파리에서 열린 안톤 루빈슈타인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고, 본격적으로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쌓아나가기 시작했고 남미, 아시아, 유럽에서 연주가로 인정을 받은 후 1912년에는 황제 협주곡으로 뉴욕 데뷔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거장으로서 환영받는 피아니스트가 되었다고 합니다.

박하우스는 연주에만 집중하는 사람이라서 개인적인 일들은 그리 알려진 게 없는데요, 연주 중에서도 실내악도 별로 하지 않고 오로지 피아노 독주자로서 연주에 몰두했던 사람이었죠. 박하우스가 교육자로서 학교에 재직했던 기간은 왕립 맨체스터 음악원에 (1905) 잠깐, 그리고 커티스 음악원에 1925-26년 사이에 잠시 머물렀을 뿐, 그의 제자로 알려진 사람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연주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1차 대전 때에 군복무를 한 시기만 빼고는 모든 시간을 무대 연주와 녹음에만 집중했고, 나치가 통치하던 시절에도 중단 없이 연주를 계속해서 나치의 협력자가 아닌가 하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85세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4000회 이상 콘서트에 출연했던 피아니스트. 그야말로 건반의 사자답게 연주역사에 한 획을 그은 빌헬름 박하우스의 연주를 한 곡 더 감상하시겠습니다.

 


하이든의 변주곡 Andante con variationi F 단조 Hob. XVII:6입니다.

벨헬름 박하우스의 1957년 녹음입니다. (연주시간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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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