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2007-11-27 18:37:52
허원숙 조회수 1571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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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 숨질 때까지의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 중 네 번째 말씀입니다.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흉측한 모습이 되어서도 꿋꿋이 삶을 살아가는 이지선 양의 이야기를 아십니까?
불의의 교통사고로 자동차가 통째로 타버리는 그런 상황에, 병원의 의사들은 도저히 살 가망이 없다며 치료를 포기했지만, 7개월간의 입원과 열 한 차례의 수술 끝에 겨우 살아난 이지선 양을 보면, 어찌 보면 <버림받았다>는 삶은 바로 이런 모습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예쁘던 얼굴은 온데 간데 없고, 양 손에는 촛농처럼 녹아내린 단지 몇 개의 손가락.... 그것만 보아도 최악의 절망상태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꿋꿋하다못해 신나기까지 하는, 감사하는 삶을 다시 살고 있습니다.
“내 얼굴이 이렇게 되어서야, 예전의 내 모습이 얼마나 고마운 것이었는지 알게 되었어요” 라고 말하는 그녀는, 세상사람 누구에게나 고난은 있지만, 그 고난을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고난 자체가 가장 큰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고난의 순간에는 그 고난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지만, 그 고난을 극복하면 그것은 버림이 아니라, 커다란 축복의 과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 우리는 <그리스도의 수난>이라는 영화를 함께 보았습니다.
우리가 몸소 체험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스도의 고난을 눈으로나마 어렴풋이 볼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께서는 마지막 죽음의 고통을 감내하며, 하나님께 울부짖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습니까?”
그 말은, 시편 22편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씀이죠.
죽음의 순간의 예수님에겐, 구원이라든지, 생명이라든지, 평안이라든지, 기쁨이라든지 하는 말들은 멀리 떠나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하지만 시편 22편의 말씀은 이렇게 계속됩니다.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주께서 또 나를 사망의 진토에 두셨나이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시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부르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땅속에서 잠자는 자가 어떻게 주님을 경배하겠는가?
무덤으로 내려가는 자가 어떻게 주님 앞에 무릎 꿇겠는가?
그러나 나는 주님의 능력으로 살 것이요.
내 자손이 주님을 섬기고 후세의 자손도 주님이 누구신지 들어 알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도 주님께서 하실 일을 말하면서
‘주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셨다’하고 선포할 것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고 울부짖었지만, 사실은 그 뒤에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중이셨군요.
십자가형의 고통이 하도 커서 마취제로 포도주에 쓸개를 타 드렸으나 마시지 않으시고 그 고통을 이겨내신 예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고 울부짖었지만, 사실은 “나의 아버지 이제 준비 다 되었습니다. 영광받으소서”라고 말씀하셨군요.
사실, “어찌하여 나를 버리느냐” 하는 말씀은 하나님이 저희에게 하셔야 하는 말씀같습니다.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사랑을 베푸는데 너희는 왜 나를 외면하느냐” 하고 말이죠.


<기도>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어찌하여 저희에게 이렇게 큰 사랑을 주십니까.


죄송합니다....
사랑을 온전히 받을 준비도 안 되어있는 저희들의 모습.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이젠 달라지렵니다.
받아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04.4.9.성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