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Shura Cherkassky 2
2007-11-27 18:33:38
허원숙 조회수 1394

2000년 7월 25일 (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슈라 체르카스키(Shura Cherkassky)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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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망명자,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소년-피아니스트”라는 별명을 가졌던 슈라 체르카스키에게 요셉 호프만은 <신>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가 내면의 소리라고 부르던 것, 그리고 왼손을 위한 모든 것들....나는 확실히 나의 선생님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페달 쓰는 법, 다이내믹들, 그리고 소리의 울림은.....”
그렇습니다. 요셉 호프만은 그에게 구체적인 어떤 테크닉이라기보다는 음악 전반, 나아가서 그의 음악에 대한 개념 전부를 심어 준 위대한 스승이었으니까요.


체르카스키의 연주를 들으면 우선 그의 괄목할 만한 테크닉에 압도당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음색의 변화와 또한 음악을 대하는 그의 상상력의 무궁무진함에 놀라게 되지요. 하지만 그의 연주에 대해 사람들이 경이로움을 표시하는 것은 단지 그가 연주를 잘해서라기보다는 여러 시대를 섭렵하는 폭 넓은 레파토리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는 바흐에서부터, 그의 주 레퍼토리인 쇼팽, 슈만, 리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낭만주의의 음악과 함께, 20세기의 작곡가인 베르크, 스트라빈스키, 불레즈, 슈톡하우젠, 번스타인에 이르기까지 실로 어마어마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었지요. 그런 그의 능력이 그를 80이 넘은 고령이 될 때 까지 연주회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토양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의 연주를 직접 들은 사람들은 이야기하지요. 무대 위에서의 그의 연주에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매력이 넘친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의 아름다웠던 음색도 잊을 수가 없노라고 말합니다. 그런 그의 연주를 음반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게 참 아쉽습니다. 마치 화가의 그림을 직접 본 사람이 인쇄된 화집을 보고 아쉬워하는 것처럼, 아무리 녹음기술이 발전하고 음반 작업이 완벽하다 하더라도 실황연주의 진수는 전달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울 따름이지요.


슈라 체르카스키의 연주로 _______________를 감상하시겠습니다.


(감상 후)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오늘은 어제에 이어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슈라 체르카스키의 음악과 이야기를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