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Moriz Rosenthal 1
2007-11-27 18:28:03
허원숙 조회수 1395

2000년 7월 15일 (토)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모리쯔 로젠탈(Moriz Rosenthal)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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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어느 식당, 저녁식사 시간이었습니다..
수염을 멋있게 기른 신사가 혼자 앉아있는 테이블로, 웨이터가 주문을 받으러 왔습니다.
“손님, 주문하시겠습니까?”
“아, 예. 여기 스테이크 3인분 주십시오.”
웨이터는 주문을 받고 주방으로 사라졌지요.
한참을 기다려도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자, 수염기른 신사는 웨이터를 불렀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왜 이리 더디지요?”
웨이터는 말했지요.
“저, 손님께서 주문하신 것은 3 인분인데, 아직 일행이 오시지 않아서 저희도 그분들이 오시기를 기다리느라고 이렇게 늦습니다.”
수염기른 신사는 말했지요.
“아니, 스테이크 3 인분은 내가 먹으려고 시킨 겁니다!”
이 수염 기른 신사가 그 음식을 전부 다 먹었을까요?
물론입니다.
그리고 식사를 만족스럽게 마친 그는 유유히 연주회장으로 사라졌습니다. 조금 있으면 피아노 독주회가 시작되거든요.


아니, 그렇게 많이 먹고 음악회에 가서 졸면 어쩌려구?
걱정하지 마세요. 무대 위에서 연주하면서 조는 피아니스트 보셨습니까?
스테이크를 3인분이나, 그것도 연주 직전에 먹고 연주를 하는 대식가는 바로 모리츠 로젠탈이었습니다.
1862년 렘베르그 (Lemberg) 에서 태어나 1946년 뉴욕에서 숨을 거둔, 폴랜드 피아니스트. 모리쯔 로젠탈(Moriz Rosenthal).
섬세함과 긴 프레이즈로 쇼팽을 아름답게 연주했던 피아니스트.
모리쯔 로젠탈의 연주로 쇼팽의 왈츠 A 플랫 장조 (작품 42),
리스트가 편곡한 쇼팽의 폴랜드 노래 중에서 제5번 <나의 기쁨>,
그리고 마주르카 B 플랫 단조 Op.24의 4번을 계속해서 들려드립니다.


(연주 감상 후)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오늘은 모리쯔 로젠탈의 연주와 이야기로 꾸며드렸습니다. 내일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