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Lili Kraus
2007-11-27 18:27:35
허원숙 조회수 1602

2000년 7월 14일 (금)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릴리 크라우스 (Lili Kr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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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크라우스의 모차르트 연주를 듣기 위해서 런던에 모차르트 협회가 창립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헝가리의 여류 피아니스트 릴리 크라우스는 1905년 3월 4일 부다페스트에서 출생했습니다. 6살에 피아노를 시작했고 8살에는 부다페스트 왕립음악원에 입학해서, 코다이와 바르톡에게 사사하고, 17살에는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합니다. 그 후 빈 음악원의 마스터 클래스에 진학해서 쉬토이어만과 쉬나벨에게 사사하고 이듬해 우수상을 받고 졸업함과 동시에 젊은 나이로 빈 음악원의 교수에 임명되지요.
솔리스트로서의 활약은 16살때부터 시작되었는데, 전 유럽에 걸쳐 20대에 이미 모차르트 연주로 정평이 납니다. 릴리 크라우스에게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을 연주시키기 위해 런던에 모차르트 협회가 창립되었고요, 그 연주후에는 “만인은 크라우스 발아래 무릎을 꿇어야 한다”라는 대찬사를 받았다고 하지요.
20대 후반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골드베르크와 함께 각지에서 모파르트와 베토벤의 소나타 연속 연주회를 열어 대호평을 받았다고 하지요. 2차 세계대전 중에도 그 두 사람의 연주는 세계를 무대로 끊이지 않았는데요, 1942년 자바에서 일본군의 침입을 받아 일본군 수용소에서 3년이란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일본연주여행에서 레코딩작업 관계로 만났던 사람의 도움으로 수용시절 후반에는 피아노 사용르 허가받아 수용소 내에서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윽고 전쟁은 끝나고 1948년, 9년만에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유럽으로 돌아온 후 그녀의 모차르트 연주는 더욱 연마되었고, 크라우스가 51살이 되던 1956년 모차르트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녹음을 하게 됩니다.
그 후 크라우스는 미국으로 건너가 1966년부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를 열고 그 레코드 녹음과 소나타 전곡을 재녹음했습니다. 그리고 1986년 81세로 그의 생을 마감합니다.
릴리 크라우스의 레퍼토리는 극히 한정적이었지요. 그 중심은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였습니다.
“모차르트는 타오르는 불입니다. 인간의 심연의 슬픔에서부터 기쁨까지 표현해 내면서도 감정의 클라이맥스에서 조차 겸허합니다.”라고 말했던 그녀의 말과 같이 크라우스의 모차르트에는 인간의 고통과 기쁨이 겸허하게 배어있습니다.


릴리 크라우스의 연주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B 플랫 장조 K.281 전악장을 감상하시겠습니다.
크라우스가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 후 1966년 그녀 나이 61세때 녹음한 음반으로 들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