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Heinrich Neuhaus 3
2007-11-27 18:27:10
허원숙 조회수 1313

2000년 7월 13일 (목)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겐리크 네이가우스 (Heinrich Neuhaus)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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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아노음악의 오늘이 있게 한 스승이며 피아니스트였던 겐리크 네이가우스는 대부분의 천재연주가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주 어린 시절부터 연주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의 첫 공개연주회는 쇼팽의 작품만으로 9살 때 개최되었고, 14살이 되던 1902년에는 당시 인기절정의 대 바이올리니스트 미샤엘만과 함께 그의 고향에서 조인트 리사이틀을 열었습니다. 1904년 독일의 도르트문트에서 첫 해외연주회를 개최하였고, 이어서 바이로이트 페스티발에 참가한 후, 1905년 다시 도르트문트를 방문해서 리하르트 쉬트라우스를 만나게 됩니다. 리하르트 쉬트라우스는 네이가우스의 지속적인 후원자가 되었지요. 이후 유럽의 각 도시에서 성공적인 연주회를 가진 네이가우스는 1922년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가 됩니다.


교수가 된 이후, 그 많은 제자들을 길러내느라 연주자로서 활동에 제약을 받았지만, 40여년간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로 있으면서도 연주회를 통해 모스크바 문화활동의 가장 빛나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네이가우스는 마치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나 발렌틴 아스무스처럼 대단히 박학다식한 인물이었다고 하지요. 음악을 설명하는데에도 대단한 재능을 가진 네이가우스는 음악에 관한 많은 글을 남기고 있는데, 특히 그의 저서 <피아노 연주법>은 피아노 주법에 관한 중요한 명저입니다.
러시아의 음악 발전을 위해 40여년간을 모스크바 음악원에 봉직했던 겐리크 네이가우스는 1964년 10월 10일 모스크바에서 76세를 일기로 영면합니다.


겐리크 네이가우스의 연주로 스크리아빈의 2개의 포엠 Op.32와 환상곡 B 단조 Op.28을 보내드립니다.


(감상 후)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오늘은 자신의 삶을 통해 자신의 신념인, “재능을 만들어 낼 수는 없어도 문화를 발전시키고 번성케 할 수는 있다”는 것을 몸소 실증해 보인 러시아 피아노 음악의 대 스승, 겐리크 네이가우스의 마지막 시간으로 꾸며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