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Alexander Goldenweiser(골덴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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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러시아 피아노 음악의 전통을 이끌어 온 가장 중요한 두 명의 음악가는 알렉산더 골덴바이저 (러시아 발음으로 골덴베이저)와 겐리크 네이가우스입니다.
네이가우스는 혈통상으로나 교육과정에 있어서 다분히 독일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던 인물이었던 것에 비해서, 골덴바이저는 순수한 러시아적인 전통을 대표하는 대가이자 교육자였지요.

알렉산더 골덴바이저는 1875년 3월 10일 몰다비아의 키시뇨프에서 태어나서 1961년 11월 26일 모스크바에서 타계합니다.
골덴바이저는 바실리 프로쿠닌에게서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고, 기초적인 학습을 완벽하게 마친 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합니다. 그곳에서 그는 그의 음악적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젊은 시절을 보내게 되지요.
그의 스승이었던 파벨 팝스트(Pavel Pabst)와 알렉산더 실로티 (Siloti)는 그에게 베토벤에서 리스트와 체르니를 거쳐 발전되어온 서구 피아노 음악의 전통을 이어받을 수 있게 해 줍니다.
명교수 팝스트와 실로티 밑에서 배운 피아노 클래스에서의 그의 동창생들가운데에는 훗날 작곡가로 또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크게 떨쳤던 라흐마니노프, 스크리아빈, 그리고 니콜라이 메트너(Medtner)가 있었고, 또 작곡 클래스에서의 그의 스승은 이폴리토프-이바노프 (Ippolitov-Ivanov), 아렌스키(Arensky), 타네예프 (Taneyev)였습니다.
골덴바이저는 1895년 피아노부문, 그리고 1897년 작곡부문에서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하고, 2년 동안 잠시 모스크바의 니콜라이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다가 그 후 53년간이란 긴 세월동안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200명이 넘는 훌륭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나 비교될 말한 위대한 업적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의 제자 중에는 후에 러시아를 대표하는 대피아니스트도 수없이 배출되었는데, 사무엘 파인베르크(Samuel Feinberg), 타티아나 니콜라이예바(Nokolayeva), 드미트리 바쉬키로프(Bashikirov), 라자르 베르만(Berman)과 작곡가로 이름을 떨친 드미트리 카발레브스키 (Kabalevsky)가 바로 그들이었지요.
골덴바이저는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53년간의 재직기간 중에 두 차례 이 학교의 교장을 지냈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도 정열적으로 연주활동과 교수활동을 계속하다가 베를린 장벽이 건설되던 해인 1961년 86세를 일기로 영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