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Wanda Landowska 2
2007-11-27 18:20:31
허원숙 조회수 1423

2000년 7월 2일 (일)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Wanda Landowska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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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념을 실천에 옮긴 대표적 인물 중의 한 사람이었던 완다 란도브스카는본래부터 피아니스트는 아니었지요. 하프시코드의 단조로운 연주를 음악적으로 풍부하게 바꾸어 놓은 연주자 란도브스카.

 

그녀는 바흐,헨델, 스카를랏티, 쿠브팽 그리고 그 외의 많은 바로크음악가들의 작품이, 그 곡이 원래 의도하였던 악기로 어떻게 연주되어야 하는지를 실제로 제시해 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란도브스카를 고전주의자로 착각하면 오산입니다. 왜냐면 그녀는 낭만주의 연주가 만연한 시대, 바로 리스트, 레세티츠키 그리고 그들의 제자가 군림하던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전통적인 낭만적연주스타일과 함께 성장했고 또 그런 이유로 낭만적인 스타일이 말년까지 유지되었습니다. 물론 그녀의 음악에 대한 학문적인 바탕은 엄격했고요.

뾰족하고 날카로운 코의 선과 조그맣게 다문 입...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한 마리의 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녀의 인간됨이나 음악에 있어서 쇼맨쉽이라고는 찾아볼 수없었습니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청중이 숨을죽이게 되는지를알고 있었고 연주회에서는 위대한 대가들에게서나 가능한 죽음과 같은 정적과 청중의 집중을 끌어내곤 했지요.

 

그녀만이 가진연주의 비법은전 생애를 통해 쌓은 학문위에,완벽한 테크닉과 생기있는 리듬이부태진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어떤음은취하고 어떤음은 과감히 버리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그녀의 지식과 결합되었지요.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도 역시 학생들에게 똑같은 소리를 하곤 했다지요?

"제 속도대로 연주하지 않는 기술은 배워야만 할수 있다. 글고, 인쇄되어 있는 대로 연주하지 않는 기술 역시 배워야만 가능한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아주 위험한 이야기이지요. 요즘의 어느 선생도 제자에게 그런 말을 하지는 않을테니까요.

 

"란도브스카의 연주 도중에 페르마타에서 음을 붙잡고 있다가 다음프레이즈로 넘어가는 그 순간까지 세상은 흔들리고 태양은 멈춘 듯 싶었다"라고 평론가 해롤드 숀버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연주하는 음 하나 하나에는 깊은의미가 담겨있었고, 그음악들을자유자재로 다루었다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그녀의 음악적 성향은 낭만주의였지요.

 

그녀가 연주하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감정을 다 쏟아봇는 듯한 티를 내지 않으면서 루바토를 자유롭게 구사하였다고 합니다. 바로 이 점을 가리켜 그녀가 폴란드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완다란도브스카가 연주하는모차르트의 소나타 D장조,K.576을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