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Alfred Cortot 3
2007-11-27 18:16:41
허원숙 조회수 1297

2000년 6월 24일 (토)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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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의 연주에는 지적인 권위, 귀족기질, 남성미, 시적인 감성이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낭만적으로 아주 자유롭게 연주하던 예전 스타일의 연주가 성행하던 시기였지만, 코르토는 지적인 연주가로서 연주하는 음 하나하나에서 훌륭한 음악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심오한 음악가였지요. 단순한 기교가라기 보다는 음악을 재창조하는 음악가로서 고상함과 논리성, 그리고 강한 활력을 연주에 불어 넣었다고 합니다.
코르토는 독특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어서 그의 연주는 항상 구별이 가능했다고 하지요.
만약 연주가 예리하고 음악의 핵심을 찌르고, 선율이 선명하고, 루바토도 분명하고, 최고의 지성이 드러나는 연주를 들으시면 일단 코르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라는군요. 그리고 만약 틀린 음들이 좀 많다 싶으면 정말 코르토가 확실하다는 말. 어떻세요? 틀린 음이 단점이 아닌 그의 상표가 될 정도로 사실 그의 연주는 훌륭했다고 하지요.


불행한 사실은 그가 너무 오래 대중 앞에 섰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연극에도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제목이 있지만, 그 시기를 놓친 코르토의 말년의 연주는 굳은 손가락과 뒤죽박죽된 기억력으로 말미암아 정말 안타까웠다고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성기의 그는 세기의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중의 한사람으로 음악사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소유한, 그리고 군계일학의 자질과 모든 시대의 음악문화를 두루 섭렵한 예술가였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당시 이브 나트(Yves Nat)와 로베르 로르타 (Robert Lortat)에게도 팬들이 많았다고는 하지만 그무렵의 프랑스 피아니스트 중에는 아무도 그와 견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음악원에서 교수로 이름을 날린 이시도르 필립(Isidor Philipp)이나 마르그리트 롱(Marguerite Long)도 연주에 있어서는 코르토를 따라올 수 없었다고 하지요.


피아니스트 알프레트 코르토의 연주로 라벨의 소나티네를 감상하시겠습니다.


(감상 후)


피아니스트 알프레트 코르토의 연주로 라벨의 소나티네를 감상하셨습니다.
어릴 적부터 “자신은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 아니라 피아니스트”라고 말해서 생상스로부터 “우리 너무 자신을 오버하지 말자”라는 충고를 받았던 알프레드 코르토. 피아니스트 뿐만 아니라 지휘자, 그리고 교육가로서 많은 논문과 책과 함께 수백장의 음반을 낸 프랑스의 자존심이었던 그의 생애와 음악을 이야기와 함께 엮어 보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