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Josef Lhevinne 1
2007-11-27 18:13:45
허원숙 조회수 1587

2000년 6월 19일 (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요셉 레빈 (Josef Lhevinn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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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진 재능보다 덜 유명했던 사람들은 많습니다. 덜 인정받았던 사람들도 많았구요.
라흐마니노프가 태어난 이듬해, 그러니까 1874년 모스크바의 근교 오렐에서 태어난 요셉 레빈의 경우도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지요.
레빈이 다른 사람보다 덜 유명했던 이유는, 본인 스스로가 가르치는 일에 만족했기 때문이랄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아니었다는 사실과는 무관하게 레빈은 시대를 초월한 거장의 대열에 속한 사람이었지요. 그가 남긴 음반도 아주 적었고, 연주여행도 별로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레빈보다 더 유명한 연주자로 기억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사실 그보다 훨씬 재능이 모자라는 사람들도 많았지요.
요셉 레빈은 음반을 거의 남기지 않았는데 미국에서 만든 음반이래야 전부 LP 한 장에 지나지 않았지요. 그는 조용하고 별로 야망도 없는, 더구나 화려한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링컨센타 도서관에 소장된 음악 목록에서 레빈에 관한 파일을 보면 수집된 자료가 꽤 많은데도 사람들은 레빈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한 삶을 살았기 때문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의 세련된 연주, 비상한 테크닉, 여유있는 연주 스타일, 타고난 음악적 재능은 그와 경쟁하는 동시대의 피아니스트들에게는 기쁨이기도 한 동시에, 절망감을 주기도 했지요.


요셉 레빈의 연주 중에서 먼저 두 곡을 감상하실까요? 슈만의 토카타 작품 7번을 감상하신 후 이어서 슈만의 가곡 봄밤(Fruelingsnacht)을 이어서 들으시겠습니다.


(감상후)


요셉 레빈의 연주로 슈만의 가곡 봄밤(Fruelingsnacht)을 감상하셨습니다. 이전에 들으신 곡은 슈만의 토카타 작품 7번이었고요.
어떻셨습니까?
뉴욕타임즈의 비평가였던 해럴드 숀버그는 그의 연주를 가리켜, “그의 음색은 새벽별들이 속삭이는 것 같았고 테크닉은 완벽하기가 호프만과 라흐마니노프의 손가락과 비교될 정도였고 예민한 음악성의 소유자다. 그는 현대 낭만주의자의 한사람으로 음악적 메시지를 음악과 분리시키지 않았다”고 했었지요.


내일도 요셉 레빈의 음악과 이야기를 엮어 보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