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Walter Gieseking 2
2007-11-27 18:10:44
허원숙 조회수 1236

2000년 6월 13일 (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Walter Gieseking (발터 기제킹)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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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의 가정음악 <전설 속의 피아니스트>.
오늘은 어제에 이어 피아니스트 발터 기제킹의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엮어보내드리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발터 기제킹.
많은 사람들은 그를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인상파 음악의 거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리용에 살았던 독일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그는 4살때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11살에는 하노버 음악원에서 칼 라이머와 공부를 했지요.
15살 때에 데뷔 연주를 했고 같은 해에 베토벤 소나타 전 32곡을 6회에 걸쳐 연주하는 신동이었습니다.
그는 자서전에서 별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합니다. 16세때에 바흐의 주요 작품들, 베토벤의 거의 모든 작품들, 쇼팽과 슈만 전부, 멘델스존과 슈베르트곡을 다 이해하고 연주했다고 말입니다.
사실 16살이란 나이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의 수준은 정말 대단한 것이지요.
“가장 어려운 부분은 곡들을 암기하는 것이었지만 그적도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어요”라고 그는 말합니다. 이 말은 허풍이 아니었지요. 왜냐면 기제킹은 20세기 연주사상 가장 빠르게 암기하는 재능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하룻밤이면 곡 하나는 뚝딱 외울 수 있었는데 , 한 번은 이탈리아 작곡가 마리오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Castelnuovo-Tedesco)의 집을 방문했는데 마침 조곡 악보가 피아노 위에 펼쳐져 있더랍니다. 기제킹은 피아노에 앉아 치기 시작했고 악보를 하루 빌려다가 돌려준 며칠 후에는 그 곡을 음악회에서 연주했다고 하지요.또 고트프리드 페트라씨(Petrassi)의 어려운 피아노 협주곡도 열흘도 채 걸리지 않아 암기했다고 하고요.
기제킹은 고생을 하지 않고도 피아니스트로서의 인생을 살고 있는 좋은 테크닉을 가졌지요. 따라서 연습도 많이 필요하지 않았고요.
“목욕을 해야하는 사람은 분명히 그것이 필요해서이지 않은가. 나는 연습이 필요 없네. 그냥 칠 수 있으니까.” 얼마나 부러운 말입니까.


오늘 들으실 기제킹의 연주는 _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