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포스터의 가곡
2007-11-27 17:16:56
허원숙 조회수 1995

2000년 8월 17일 (목)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포스터의 가곡 : 꿈꾸는 가인, 스와니 강, 금발의 지니.... 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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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전반 미국이 화려한 개척의 역사를 펼치고 있을 무렵,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 근교에서 태어난 스티븐 포스터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가곡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당시 피츠버그는 뉴욕, 보스턴, 필라델피아와 같은 도시문화를 자랑하던 미국 동부의 도시들에 비하면, 아직 신 개척지의 냄새가 많이 남아있는 도시였습니다. 그리고 또 한 편으로는 중산 계급의 정착도 이미 이루어지고, 퓨리탄적인 가치관을 받들고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층도 제법 성립되어 있었던 도시였기도 했구요.
그런 배경이 포스터로 하여금 뜻하지 않게 그 두 가지 면에 음악을 제공하는 작곡가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중류 가정의 거실에서의 단란함을 위한 영국풍의 발라드를 모방한 작은 가곡도 작곡하는 한편, 농원에 모여서 흥겹게 시간을 보내는 흑인들의 즉흥적인 노래나 춤을 묘사한 가곡도 쓰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하지만 사회적으로 중산계급의식에 사로 잡혀 있던 포스터는 대중예술을 위한 곡을 쓴다는 일에 열등감을 느낀 나머지 자신의 이름을 숨기고 곡을 발표한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3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포스터가 자신의 짧은 인생 동안 작곡한 200여편의 가곡들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고상한 영국풍 발라드를 모방한 것들로는 , <금발의 지니> 같은 곡들이 있고, 또 흑인들의 소박한 생활을 그린 곡들로는 <오 수재너>, <스와니강>같은 곡들이 있지요. 특히 <스와니강>은 그 곡 가사에 흑인 사투리를 쓰고 있다는 점으로 보수적인 비평가들에게 지탄받은 작품이었지요.
포스터의 이 두 가지 문화 사이에서의 방황은 결국 그에게 많은 괴로움을 안겨주었고 그를 알코홀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오늘은 미국의 작곡가 포스터가 작곡한 가곡을 들으면서 19세기 미국의 우아한 백인 가정의 풍경과 또 흥겹고 정다운, 인간미 넘치는 흑인 농원의 생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미국 가곡의 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포스터의 가곡을 듣고 있노라면, 우리는 19세기 중반의 미국으로의 여행이 아니라, 어느 덧 우리들의 중고등학교 시절, 추억의 음악실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곤 하지요. 포스터의 가곡 ________,________,________을 _____________의 연주로 들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