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케텔비: 중국 사원의 뜰에서
2007-11-27 17:15:11
허원숙 조회수 2159

2000년 8월 14일 (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케텔비: 중국 사원의 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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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국의 한 사원의 뜰로 여러분들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본존을 모시는 승려들의 염불 소리와, 사찰 가득 그윽한 향기가 있는 곳으로 말입니다.


이 곡은 영국의 작곡가 케텔비가 작곡한 <중국 사원의 뜰에서>라는 곡인데요, 이 곡에는 징이 울리면 남성 합창으로 승려들의 염불 소리가 울려 퍼지지요. 이 가사는 중국어 중에서도 광동의 방언으로 되어있습니다.
장면은 바뀌어 연인들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만주의 결혼 행렬이 흥겹게 통과하는 장면인데요, 이렇게 들뜨고 축제 분위기가 되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지요. 바로 도둑인데요, 그 도둑을 잡으려는 경찰의 시끄러운 외침도 함께 들려옵니다.
다시 사원에서 징이 울리고 평정을 되찾으면 승려의 염불 소리가 계속되고 아름다운 새소리와 함께 연인들의 사랑스러운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케텔비는 영국 중부의 공업도시 버밍검에서 태어난 작곡가인데요, 우리에게는 <페르시아 시장에서>라는 곡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열 한 살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로 에드워드 엘가의 칭찬을 받았고, 열 세 살 때 장학금으로 런던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서, 열여섯살에는 세인트 존 교회의 오르간 주자가 되는 등, 어렸을 때부터 그 재능이 남달랐던 작곡가인데, 어른이 되어서는 극장이나 방송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음악감독, 악보 출판사의 편성 부장, 혹은 레코드 회사의 디렉터로서 널리 활약하면서 한편으로 작곡도 계속하고 했습니다.
<중국 사원의 뜰에서>는 중국의 음악 자체를 모방하지 않고 작곡자 자신이 혹은 외국인이 상상하는 중국을 그리고 있습니다.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오늘은 케텔비의 <중국 사원의 뜰에서>를 _____________의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