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브람스 : 앨토 랩소디 <겨울의 하르츠 여행>
2007-11-27 17:14:33
허원숙 조회수 1842

2000년 8월 13일 (일)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1.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브람스 : 앨토 랩소디 <겨울의 하르츠 여행>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맑은 날씨면 더위에 지쳐서, 비오거나 흐린 날씨면 습한 기운에 온 몸이 늘어지는 여름, 오늘은 여러분을 겨울 산으로 초대합니다.
1777년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대단히 감동한 청년 프레싱크를 데리고 하르츠 여행에 나섰습니다. 독일의 북부에 위치한 산악지대 하르츠, 처참한 겨울의 산으로, 고민 많은 정열적인 청년 프레싱크와 함께 출발한 괴테의 가슴에는 여러 가지 회상이 교차하였고, 그 결과, 사람의 심금을 울려주는 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의 하르츠 여행>이라는 괴테의 시에는 세상을 향한 고뇌와 체념이 잘 나타나있는데 바로 이런 점들은 브람스의 마음을 움직여, “괴테의 <겨울의 하르츠 여행>에 의한 알토 독창, 남성합창 및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라는 작품을 탄생하게 만들었습니다.
죄 많은 사람의 영원한 번뇌를 노래한 이 곡은 괴테의 원시 전부에 곡을 붙인 것은 아니고, 이 시의 핵심이라고도 할 제 5,6,7절을 가지고 제1,2,3곡으로 만든 것이었지요. 제1부와 제2부는 세상을 원망하고 사람을 욕하고 자기를 멸시하는 청년 프레싱크를 둘러싼 정서를 표시하고 있고요, 제3부는 자신의 고민에 대한 구제의 기원을 표현했습니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 브람스는 리히텐탈에 머물고 있었는데, 클라라 슈만의 가족과 여전히 왕래를 가지고 있던 중, 셋째 딸인 율리에에게 남 모를 깊은 애정을 갖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 감정은 자신만이 간직한 채 남아있었습니다. 그런 브람스의 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율리에는 어떤 백작과 결혼해 버렸고요, 브람스는 자신의 슬픔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마음의 상처를 달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의 신부의 노래라고 클라라에게 말해줍니다. 하지만 그의 출판업자였던 짐록(Simrock)은 말합니다.
“그 곡은 슈만의 백작부인을 위한 신부의 노래였는데, 브람스는 한을 품고 그 곡을 썼다고 합니다. 화를 내면서 썼다고 편지를 나에게 보내왔더군요.”


브람스의 알토 랩소디 <겨울의 하르츠 여행> 은
제1부에서, “하지만 오직 혼자, 떨어져 가는 것은 누구인가?”,
제2부에서, “아아, 향료조차 독으로 변한다. 고통을 달래줄 자 누구인가?” 라고 절망하며 체념하는 젊은이가
제3부에서는, “사랑의 아버지, 흐린 눈을 씻고 맑게 하소서, 그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소서”라고 기원하며 마음의 진지한 동경을 보이면서 조용하게 끝을 맺고 있지요. 그런 내용은 니만(Niemann)으로 하여금 그 곡을 <기원의 노래>라고 부르게 했습니다.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오늘은 처참한 심정이 되어 겨울산으로 떠나는 여행, 브람스의 알토와 남성 합창, 관현악을 위한 랩소디 <겨울의 하르츠 여행>을 ___________의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