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알라르콘과 마누엘 데 파야의 발레음악 <삼각 모자>
2007-11-27 17:14:06
허원숙 조회수 1942

2000년 7월 31일 (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음악 속의 문학*


알라르콘의 <삼각모자>→ 마누엘 데 파야의 발레음악 <삼각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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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의 어느 도시의 교외에서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그 도시의 지방관은 권위의 상징인 세 개의 뿔이 있는 삼각모자를 쓰고 잘난 척을 하지요. 그 지방관의 눈 앞에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낙네가 지나갑니다. 그 지방관은 첫 눈에 홀딱 반해 버렸고 짝사랑에 몸이 달아있습니다.
지방관은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 미인을 차지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군요. 왜냐면 이 아낙네, 겉보기에는 애교 만점으로 보여도 사실 마음이 대쪽 같이 곧은 여인이거든요.
멍청한 지방관 앞에서 교태를 부리며 매력적인 춤을 추는 물방앗간 아낙네.
지방관은 헛물만 자꾸 들이키고, 다리 위에서 발을 헛 디뎌 그만 물에 빠져버렸네요.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버린 지방관.
젖은 옷을 말린다고 걸어놓았다가 자기가 그토록 뽐내던 삼각모자와 지방관 옷을 도둑맞질 않나, 남의 옷을 입었다가 다른 사람으로 오인받아서 몰매를 맞질 않나, 정말 수모가 크군요.
그러게 누가 남의 아내에게 눈독 들이라고 했나요. 쯧쯧.
이럴 때 하는 말 하나 있지요.
“거 참, 쌤통이다!”


이 이야기는 안달루시아의 민화에서 취재한 내용이지요. 스페인의 유명한 소설가 안토니오 데 알라르콘은 이 내용을 가지고 <삼각모자>라는 이야기를 썼고요,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는 이 이야기를 가지고 발레음악 <삼각 모자>를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제1막, 제2막에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파야 자신이 엮은 <삼각 모자> 제1모음곡과 제2모음곡도 만들었구요.


음악 속의 문학.
오늘은 안달루시아의 민화를 소재로, 스페인의 소설가 안토니오 데 알라르콘이 쓴 <삼각 모자>를 가지고 마누엘 데 파야가 발레음악으로 만든 <삼각 모자>를 ________________의 연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