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림스키-코르사코프 교향조곡 <셰헤라자데>
2007-11-27 17:08:15
허원숙 조회수 1424

2000년 7월 21일 (금)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음악 속의 문학*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 → 림스키-코르사코프 교향조곡 <셰헤라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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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앞에 놓여진 죽음을 피하려고 밤마다 재미나는 이야기를 천일동안이나 계속한 왕비의 이야기 아시지요?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라고 부르기도 하고 천일야화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야기의 주인공 셰헤라자데입니다.
인도와 중국을 지배하는 샤리아르 왕과, 동생이며 사마르칸트의 왕 샤자만에게는 자기들의 왕비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왕비의 부정에 대한 불행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지요.
술탄 샤리아르는 이 세상의 여자들을 믿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밤 처녀들을 부인으로 맞이하여 첫날 밤을 치르고는 아침이 오면 새색시의 목을 베어버렸습니다. 그런 일을 3년이나 되풀이하자, 지난 날의 어진 임금이었던 샤리아르는 폭군으로 변했고,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고, 혼기가 다가온 처녀들은 외국으로 피신하기도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셰헤라자데라는 처녀가 술탄의 부인이 되겠다고 자청해서 궁으로 들어갑니다. 여동생과 함께였지요.
밤이 되자 신부의 여동생은 신방으로 언니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뭐 재미나는 이야기 없냐고 졸라대지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 재미나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던 셰헤라자데는 신밧드의 모험이라든지 알라딘의 램프라든지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같은 이야기를 동생에게 매일 밤 들려줍니다. 곁에서 무심히 이야기를 함께 듣던 왕도 그녀가 해주는 이야기의 재미에, 다음날이 되어도, 또 그 다음날이 되어도 그녀를 죽일 생각은커녕 매일 밤이 되기를 기다렸다고 하지요. 천일동안이나 계속된 이야기에 셰헤라자데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하게 된 술탄 샤리아르는 드디어 셰헤라자데를 왕비로 삼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는 14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쓰여진 아랍의 설화 문학 작품인 <천일야화, 아라비안 나이트> 중에서 4개의 이야기를 골라서 네 악장으로 된 교향적 모음곡으로 만들었지요.
음악 속의 문학.
오늘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가운데에서 제1악장 <바다와 신밧드의 배>,제4악장 <바그다드의 축제, 바다, 청동 기사가 서 있는 바위에서 파선한 배, 종곡>을 감상하시겠습니다. __________________의 연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