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헨릭 입센의 희곡과 그리그의 극음악<페르귄트>
2007-11-27 17:07:41
허원숙 조회수 1804

2000년 7월 20일 (목)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음악 속의 문학*


헨릭 입센의 희곡 <페르 귄트> → 그리그의 극음악<페르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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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국민 극작가로 추앙받는 입센은 페르 귄트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극으로 묶었습니다. 그리고 그리그에게, 자신의 극에 음악을 붙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합니다. 그리그는 망설였습니다. 왜냐면 <페르 귄트>의 부도덕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지요. 꽤 오랜 시간의 망설임 끝에 나온 무대 음악 <페르귄트> 중에서 마음에 드는 네 곡을 골라 관현악 조곡으로 만들지요. 그리고 그 조곡의 평판이 좋아서 또 다시 네 곡을 골라 제2조곡으로 만듭니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은 페르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게으른 습성이 몸에 익은 데다가 지나친 과대망상에 젖어 있어서 어머니 오제와 함께 살아가기가 날로 어려워졌습니다. 페르에게는 솔베이그라는 참한 여인이 있는데도 어느 날 마을 결혼식장에 나가서 다른 남자의 신부 잉그리드를 가로채 데리고 산 속에 숨어버립니다.
페르는 얼마 후 잉그리드를 버리고 그대로 산속을 헤매어 다니다가 녹색옷을 입은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난다. 둘은 함께 그녀의 아버지를 만나러가지요. 그녀의 아버지 집에 도착했는데, 바로 그 곳은 산에 사는 마왕의 궁전이었고, 그녀는 마왕의 딸이었습니다.
마왕은 자신의 딸과 결혼하라고 강요합니다. 놀란 페르는 도망치지요. 마왕은 화가 났고 부하 요괴들을 시켜 그를 죽이려 합니다. 마침 아침을 알리는 교회의 종소리 덕분에 페르는 간신히 도망쳐 목숨을 건지지요.
산에서 돌아온 페르는 잠시 솔베이그와 함께 삽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의 오두막으로 찾아간 페르는 그곳에서 어머니(오제)의 임종을 지켜봅니다.그리고 다시 모험을 찾아 바다로 나가지요. 세계 각지를 떠돌아다니던 페르는 큰 부자가 되었는데, 아라비아로 건너가 그곳 추장의 잔치에 초대되지요. 그리고 추장의 딸 아니트라의 교묘한 유혹에 걸려 그만 전 재산을 다 잃습니다.
다시 빈털털이가 된 페르는 이제 나이들어 고국이 그리워졌습니다. 많은 재산을 배에 가득 싣고 노르웨이로 돌아오는 도중 폭풍을 만나 배가 난파되는 바람에 다시 거지같은 몰골로 옛날 살던 사 위의 오두막집을 찾아 갑니다. 이미 백발이 된 솔베이그는 아직도 그를 기다리고 있었네요.
페르는 그제서야 “당신의 사랑이 나를 구해 주었구려”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녀의 자장가를 들으며 그녀의 무릎을 베고 누워 그의 일생을 끝맸습니다.


음악속의 문학. 오늘은 입센의 희곡 <페르 귄트>를 음악으로 만든 그리그의 <페르 귄트> 조곡 가운데에서, 아침(I-1),오제의 죽음(I-2),아니트라의 춤(I-3),그리고 솔베이그의 노래 (II-4)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연주에는 _____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