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스메타나의 <몰다우>
2007-11-27 16:56:30
허원숙 조회수 1790

2000년 8월 12일 (토)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스메타나의 <몰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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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의 숲에는 그 숲 속에서 시작하는 두개의 샘물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따뜻하고 다른 하나는 차갑습니다. 이 두 줄기의 물은 한 데 어울려 흘러 내려가며 바위에 부딪히고 골짜기를 누비면서 차츰 강폭을 넓혀 가지요. 강줄기는 깊은 숲과 푸른 목장을 거쳐 사냥꾼의 뿔피리 소리, 혼례 잔치를 치르는 농민의 무곡을 들으면서 몰다우의 거대한 강물이 되어서 프라하 시로 흘러들고 이어서 영화를 누렸던 뷔셰흐라드(높은 성채)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초원 저편으로 아득히 사라져 버립니다.
보헤미아는 지금의 체코의 서부를 차지하고 있는 분지 지대입니다. 이 곳은 16세기부터 500년의 긴 세월에 걸쳐 합스부르크가가 전권을 휘두르는 오스트리아의 탄압을 받고 있었지요. 19세기 초에 유럽에 일기 시작한 국민주의 풍조의 영향으로 보헤미아는 독립을 향한 민족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비록 이 운동은 1848년에 실패로 끝났지만, 그 해에 스메타나는 혁명 학생 부대를 위한 ‘행진곡’을 써서 차츰 단속을 강화하고 있던 관헌의 요주의인물이 되었지요. 민족의식이 드높은 스메타나는 국민오페라 창작에 몰두하였고 <보헤미아의 브란덴부르크가의 사람들>과 <팔려간 신부>를 작곡하게 됩니다.
스메타나가 교향시 <나의 조국>을 작곡하기 시작한 것은 그가 50세이던 1874년이었지요. 그 후 청각을 잃은 불운과 생활의 고통을 극복하고 드디어 5년만에 이 곡을 완성했습니다. 교향시 <나의 조국>은 모두 여섯 곡으로 이루어졌는데, 제1곡 뷔셰흐라드(높은 성채), 제2곡 몰다우, 제3곡 샤르카, 제4곡 보헤미아의 숲과 초원에서, 제5곡 타보르, 제6곡 블라니크입니다.


그 중 제2곡인 <몰다우>를 보내드립니다. 더운 물과 찬 물이 합쳐서 한 줄기의 강물을 이루고 계속 흘러 내려가는 몰다우강은, 숲과 목장, 뿔피리 소리, 혼례의 음악을 뒤로하고 프라하 거리를 가로 질러 유유히 흘러갑니다. 강 옆에는 그 강줄기를 따라 아득히 치솟은 옛 성터인 뷔셰흐라드가 있고요.


음악이 있는 여행.
오늘은 체코의 프라하 도시를 가로 지르는 <몰다우>강을 스메타나의 교향시로 감상하십시오. 연주에는 _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