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조지 거쉬인의 <파리의 아메리카인>
2007-11-27 16:53:41
허원숙 조회수 1991

2000년 8월 8일 (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조지 거쉬인의 <파리의 아메리카인(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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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 인 블루>와 피아노 협주곡을 발표해서 걷잡을 수 없이 인기가 치솟은 조지 거쉬인은, 그에게로 쇄도하는 뮤지컬이며 영화 음악 작곡 의뢰에 눈코 뜰 사이 없이 쫓기는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어느 날 이런 모든 일상을 떨어버리고 파리로 여행길에 오르지요. 그가 그의 형 아이라 거쉬인과 함께 파리에 도착한 것은 1928년 3월 하순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곳, 파리에서의 경험과 인상을 음악으로 남긴 곡, 자신의 파리에서의 일기와도 같은 곡 <파리의 아메리카인 (미국인)>이 탄생하게 되지요.


파리에 도착한 거쉬인은 어느 날 폴란드 태생의 탄스만이라는 작곡가와 함께 파리 시내를 산책하고 있었는데 그랑 아르메 거리에 이르렀을 때 자동차 경적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답니다. 호기심 많은 거쉬인은 경적을 네 개나 샀고, 그 경적 소리를 앞으로 작곡할 <파리의 아메리카인>에 집어넣어야겠다는 구상을 하게 되지요.
휘파람을 불며 발걸음도 가볍게 파리의 거리를 활보하는 미국인 조지 거쉬인.
자동차의 경적 소리와 시끄러운 파리의 소음은 깊은 인상을 심어 놓은 게 분명합니다. 제1부에서 낙천적인 미국인이 파리의 거리를 경쾌하게 걸어가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제2부가 되면 떠나온 고향 미국의 감상에 빠져 우울한 기분이 비올라의 애절한 선율과 목관악기의 블루스와 함께 그려집니다. 그리고 제3부, 다시 쾌활함을 찾아 휘황찬란한 파리의 밤거리를 거침없이 누비고 다닙니다.


<파리의 아메리카인>은 파리에 머무는 동안 대부분 작곡되었고, 그 해 가을 미국으로 돌아온 뒤 1928년 12월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월터 담로쉬의 지휘와 뉴욕 필하모니의 연주로 초연되었습니다. 피날레에서는 ‘격동의 20년대 (Rolling Twenty)’를 상징하는 챨스톤의 리듬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지요. 거쉬인다운 재즈 풍의 재미있는 음악, 조지 거쉬인의 <파리의 아메리카인>을 ___________의 연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