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레스피기의 <로마의 분수>
2007-11-27 16:49:30
허원숙 조회수 1573

2000년 8월 5일 (토)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레스피기의 <로마의 분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동틀 무렵 로마의 상쾌한 안개 속을 양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전원적인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이 곳은 로마에 있는 쥴리아 계곡의 분수입니다.
레스피기는 그의 조국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로마의 모습을 음악으로 담아내면서, 로마에 있는 유명한 분수 네 곳을 소재로 삼았습니다.
그 중 첫 번 째 분수가 지금 말씀드린 쥴리아 계곡의 분수이지요.


레스피기의 눈 앞에 펼쳐지는 두 번 째 분수는 아침을 맞이하는 트리톤 분수입니다.
솟구치는 물기둥 사이에서 흥겹게 춤추며 뛰노는 물의 요정, 나이야드와 트리톤의 무리를 불러모으는 호쾌한 외침과 같은 분수의 모습을 그렸지요. 트리톤은 인어공주처럼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물고기모양을 한 해신이라지요. 강렬한 호른의 소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부서지며 솟아 오르는 분수의 모습이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잘 묘사되고 있습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그리고 이제 한 낮이 되었습니다. 지금 눈앞에 펼쳐져 있는 분수는 한낮의 트레비 분수이지요. 반짝이는 수면 위에 해마가 이끄는 전차에 넵튠이 올라타고 그 뒤에 싸이렌과 트리톤의 대열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목관에서 금관으로 옮겨 간 트레비 분수의 광경은 개선장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활달한 트럼펫 소리로 장식되어 멀리 사라져 갑니다.


이제 해질 무렵, 낮은 물소리를 배경으로 해서 나타나는 구슬픈 주제는 황혼 무렵 메디치 장의 분수입니다. 향수를 자아내는 해질 무렵의 한때이지요. 울려 퍼지는 종소리, 새들의 지저귐과 나뭇잎의 스산한 속삭임이 대기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이윽고 모든 것이 어둠의 고요 속에 녹아듭니다.


음악으로 함께 하는 세계여행.
오늘은 로마의 아름다운 정취를 한껏 뿜어내는 분수 네 곳을 음악으로 표현한 레스피기의 로마의 분수를 감상하겠습니다. 연주에는 ____________입니다.
제1곡 동틀 무렵 쥴리아 계곡의 분수
제2곡 아침의 트리톤 분수
제3곡 한낮의 트레비 분수
제4곡 황혼의 메디치 장의 분수의 물줄기를 따라 더위를 식히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