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뒤파르크의 가곡 : “여행의 초대”(L\'invitation au voyage)
2007-11-27 16:49:01
허원숙 조회수 2229

2000년 8월 1일 (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뒤파르크의 가곡 : “여행의 초대”(L'invitation au voyage)와
“피렌체의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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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궂으면 궂은 대로, 여행에의 충동은 여름을 더욱 즐겁고 활기차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한 달간 저와 음악의 여행을 하실텐데요, 오늘은 우선 네덜란드와 피렌체로 떠나 보도록 할까요?


나의 아이여, 나의 누이여.
꿈꾸어보렴.
그 곳으로 가서 함께 사는 즐거움을.
한가로이 사랑하고, 사랑하다 죽는,
그대를 닮은 그 나라를!
안개 낀 하늘에 뜬 젖은 태양은
내 마음엔 눈물 너머로 빛나고
나도 몰래 마음 속을 털어놓아 버리는
그대의 두 눈의 그 오묘한 매력.
그 곳에 있는 것은 단지
질서와 아름다움, 호화로움, 정적, 그리고 즐거움 뿐.
보아라,
방황의 상념을 가슴에 담고
운하에서 잠드는 작은 배들을.
저들 배가 세계의 끝에서 모여 오는 것은
저의 가장 작은 소원을 이룩하기 위함이리.
석양은 들판을, 운하를, 거리 전체를
히야신스 색으로, 또 금빛으로 적시고
세계는 뜨거운 빛에 싸여 졸고 있다.


샤를르 보들레르의 시에 부친 이 곡은 앙리 뒤파르크의 <여행의 초대>의 가사입니다.
연인에게 여행을 권하며 환상의 나라에 자욱히 끼어있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과 평화를, 그리고 그 나라에 대한 애틋한 동경을 노래하고 있지요. 보들레르는 네덜란드를 상상하며 이 시를 지었다고 하지요.


네덜란드를 지나 그 다음으로 도착할 곳은 피렌체입니다.


아름다운 별빛이여,
편안히 잠든 내 좋은 사람 위에
하늘의 축복을 쏟아 주소서.
창으로 스며들어 그녀의 흰 살결에
어울리는 입맞춤이 되어주소서.
그리하여 그 분의 가슴 속 생각이
동녘에 떠오르는 별을 꿈꾸게 하소서


쟝 라오르의 시에 곡을 붙인 뒤파르크의 가곡 <피렌체의 세레나데>입니다.
뒤파르크는 여름밤의 나른한 정적을 아름답게 표현했지요.


8월에 음악과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 <여행 가실래요?>.
오늘은 앙리 뒤파르크의 가곡, <여행의 초대>와 <피렌체의 세레나데>를 __________의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