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레스피기 작곡 <보티첼리의 세 폭의 그림>
2007-11-27 16:21:58
허원숙 조회수 1754

2000년 9월 5일 (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레스피기 작곡 <보티첼리의 세 폭의 그림>
Trittico Botticelliano (연주시간 약 16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스 신화에서는 비너스를 아프로디테라고 하지요. 아프로스는 그리스어로 거품을, 디테의 어원은 그리스 신화의 바다의 여신인 테피스에서 왔을 것이라고 하니, 아프로디테, 로마식으로 말하면 비너스는 바다의 물거품에서 태어난 여신이 되나요?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이라는 그림을 보면 왼편에 사랑의 서풍 제피로스가 비너스의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꽃을 뿌리며 조개 껍질을 탄 비너스를 기슭으로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또 조개 껍질은 여성을 상징하고요. 서풍을 껴안고 있는 사람은 그의 아내인 님프 플로라인데 꽃과 풍요를 상징하는 여신이지요. 이 둘의 포즈도 사랑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또 육지에서는 또다른 님프 호라가 붉은 망토를 들고 비너스를 지상으로 영접하려는 참입니다. 호라는 계절을 알리는 여신이라 하지요.
조개껍질을 타고 바다에 살짝 떠 있는 비너스의 모습은 환상적인 천상의 비너스를 상징하고 있지요.


보티첼리의, 비너스를 소재로 한 또 하나의 그림은 <봄(프리마베라)>입니다. 비너스의 탄생에서 완전히 옷을 벗은 모습이었던 비너스는 여기에서는 화사한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배경이 되는 장면도 바닷속이 아니라 꽃나무가 가득찬 정원이구요, 함께 등장하는 님프 플로라 역시 화사한 옷으로 단장했습니다.


로마를 주제로 한 3부작 <로마의 분수>, <로마의 소나무>, <로마의 축제>를 작곡한 레스피기는 그의 마지막 3부작인 <로마의 축제>를 완성할 무렵, 이러한 교향시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보티첼리의 세 폭의 그림>을 작곡하게 됩니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인 보티첼리의 명작 세 점을 테마로 한 이 작품에는, 그의 다른 교향시에서도 볼 수 있는 신선한 악상과 조심스런 편성을 가지고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내는 관현악법이 단연 돋보입니다.
레스피기의 <보티첼리의 세 폭의 그림>은 앞서 설명해 드린 <봄(프리마베라)>과 <비너스의 탄생>을 첫 곡과 마지막 곡으로 하고, 가운데 부분을 <마기의 예배>라는 그림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마기란 동방의 세 박사를 상징하고 있지요.


음악이 흐르는 미술관.
오늘은 보티첼리의 명화 세 편을 소재로 레스피기가 작곡한 <보티첼리의 세 폭의 그림>을 보내드립니다. 연주에는 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