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보로딘: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2007-11-27 16:17:23
허원숙 조회수 2126

2000년 8월 2일 (수)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8월에 떠나는 여행의 초대>



보로딘: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보로딘은 러시아 5인조의 일원으로 러시아의 국민주의 음악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작곡가입니다. 19세기 중엽에 이르러 러시아 민족 속에 러시아의 전통을 지키자는 국수주의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러시아의 강한 민족 의식은 마침 보헤미아에서 일어난 문학적인 민족운동과 어울려 한 나라나 민족에 국한되지 않고 널리 전 슬라브 민족을 포함하는 <범슬라브주의 운동>으로까지 번져 나갔습니다. 더구나 이 운동은 그 무렵 유럽 각국에서 일고 있던 여러 민족 운동 중에서 가장 크고 강한 것이었습니다. 러시아의 국민주의 음악운동은 바로 그 범슬라브 주의 운동을 배경으로 삼고 있지요.


1880년 보로딘은 그의 대표적인 교향시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를 작곡합니다. 이 해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2세의 즉위 25주년이 되는 해였지요. 그 때의 축하 행사를 위해 러시아의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극을 마련하였는데,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는 극 중의 반주 음악으로 작곡한 작품이었습니다.
교향시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는 작곡자의 머릿속에 그림처럼 펼쳐진 생생한 장면을 음악으로 표현한 교향적 회화 (Symphonic Picture)형식의 관현악곡입니다. 악보 첫 머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중앙 아시아의 드넓은 광야는 고요 속에 잠겨 있고 아득히 들려오는 것은 러시아의 노래뿐이다. 이윽고 차츰 다가오는 말과 낙타떼의 발굽 소리에 섞여 낯선 동양풍의 가락이 흘러나온다. 러시아 병사들의 엄호를 받으며 이국의 대상(隊商)이 나타난다. 대상(隊商)은 엄호를 받고 있다는 안도감에선지 제법 느긋한 발걸음이다. 어느 덧 그들의 발자국 소리도 멀어져 가고 러시아의 노래와 아시아 풍의 가락이 하나로 융합되어 초원을 휘젓고 지나가는 바람 속에 아스라이 사라져버린다.”


음악과 함께 하는 여행.
오늘은 여러분을 중앙아시아의 넓은 초원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러시아의 국민주의 음악가 보로딘의 교향시 <중앙 아시아의 초원에서>입니다. 연주는 _______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