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벨라스코와 푸치니의 <나비부인>
2007-11-27 16:16:54
허원숙 조회수 1645

2000년 7월 11일 (화)
KBS FM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음악 속의 문학*


David Belasco의 연극 <나비부인> / Puccini 의 오페라 <나비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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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 여름, 푸치니는 런던에서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 (David Belasco)의 연극 를 보고 대단한 감동에 사로잡힙니다.
당시 푸치니는 그의 오페라 토스카를 상연하여 크게 성공한 후였고, 자신감과 힘이 넘치는 가운데, 다음에 작곡할 오페라의 대본을 구하던 참이었습니다.
“바로 이거다.나의 다음번 오페라는 <나비부인>으로 하겠어”
그는 곧 벨라스코에게 찾아가지요. 그리고 오페라화 해도 좋다는 승낙을 받아냅니다. 본래 벨라스코의 이 희곡은 John Luther Long 이 미국 잡지 <센추어리>에 발표한 소설 <나비부인>에서 소재를 빌어온 것이었지요.
푸치니는 벨라스코의 희곡을 가지고 자신의 단골 대본가인 지아코자와 일리카에게 찾아갑니다. 그리고 대본작성을 의뢰하지요. 워낙 소설로 만들어진 내용이라, 연극 공연을 위해서는 대본을 압축하는 요령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연극 대본을 가지고 오페라로 공연함에 있어서는, 노래에 들어가는 시간 때문에 대사나 행동 등 모든 면에서 또 한 번의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야 했구요.


일본의 나가사끼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오페라는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게이샤의 비극적인 사건을 다루었지요. 몰락한 양반 가문의 15살짜리 게이샤는 미국 해군 사관 핑커톤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와 결혼 후 어린아기도 낳았구요. 그녀는 매일 바다를 쳐다보며, 본국에 돌아간 남편 핑커톤이 어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러던 어느날 핑커톤은 새로 결혼한 부인과 함께 돌아왔고 새부인은 아기를 자기에게 맡겨주면 자식처럼 소중히 키우겠다고 나비부인에게 말합니다.
자기 남편이라고 믿었던 사람에 대한 배반감과 또 자신의 분신처럼 키워온 아기를 남의 손에 맡기고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눈 앞이 캄캄해진 나비부인은 결심을 하지요.
그 결심은 바로 자기 아버지가 자결할 때 썼던 단도에 새겨진 “명예롭게 살 수 없다면 명예롭게 죽어라” 라는 글귀처럼 이 세상에서의 불명예스러운 삶 대신 죽음을 택하는 것이었습니다.


음악 속의 문학. 오늘은 미국의 희곡작가 벨라스코의 희곡 <나비부인>이 배경이 되어 오페라가 된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 중에서 __________________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연주에는 _____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