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넉스빌, 1915년의 여름>
2007-11-27 16:05:41
허원숙 조회수 1678

2000년 6월 23일 (금)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여름, 희망과 힘>


사무엘 바버의 <넉스빌, 1915년의 여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위노나 라이더가 주연한 영화 <아메리컨 퀼트>라는 영화를 보셨는지요? 아니면 <조이 럭 클럽>이라는 영화는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우리네 생활은 사실 매일 매일 평범한 일상의 연속이고, 그러다 보면 오늘이 몇일이더라...하고 날짜 가는 것도 모르고 지내는 게 현실이죠. 그런 만큼, 일상생활의 단조로운 일들을 조근조근 엮어서 만든 영화나 소설도 그 친근함과 푸근함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나 봅니다.
사무엘 바버의 <넉스빌, 1915년의 여름>이라는 성악곡은 바로 이러한 일상생활을 그대로 옮겨 놓은 제임스 에이지의 시에 음악을 붙인 것입니다.
영화 <아메리컨퀼트>나 <조이 럭 클럽>처럼 가족 간의 일상적인 평범한 사람냄새나는 이야기를 가지고 말이지요.
사무엘 바버의 <넉스빌, 1915년의 여름>이라는 성악곡의 긴 시를 줄여 보았습니다.


“저녁이 되고 사람들은 한가롭게 마당에 앉아 길가의 나무와 새집과 그들이 평생 벌어 장만한 재산을 뿌듯이 쳐다봅니다. 길가에는 전차와 자동차,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빨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고요.
아버지는 마당에 호스로 물을 뿌리고 촉촉해진 잔디 위에 자리를 깔고 온 식구들은 한가하게 하늘을 보며 누웠네요. 뭐 별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사는 것처럼 말이지요.
집안 식구중에는 화가도 있고, 음악가도 있고, 아버지, 어머니, 모두 내게 잘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밤이 깊어 풀벌레 소리 마당을 가득 채웁니다.
우리 가족들을 축복하소서. 어려울 때에도, 그리고 어느 곳에 있던지....
조금 후에 누군가 나를 안고 침대에 뉘이네요. 잠이 와요, 달콤한 잠이..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네요. 앞으로도 영원히.
내가 누군지.....“


평화로우면서도 조금은 슬픔이 묻어나는 가정의 일상을 담은 사무엘 바버의 <넉스빌, 1915년의 여름>. 소프라노 캐서린 배틀이 노래하고 앙드레 프레빈이 지휘하는 성 누가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