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07-11-27 16:00:55
허원숙 조회수 1497

2000년 6월 17일 (토)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전쟁영화에 삽입된 (고전)음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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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아름답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정열의 여인 스칼렛 오하라를 아십니까?
마가렛 미첼 여사의 소설을 영화화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이 여인의 파란만장한 반생을 그린 영화이지요.
미국의 남북전쟁이 시작되기 전 조지아주 타라의 대농장주의 딸인 스칼렛 오하라는 지적인 분위기를 지닌 애쉴리를 흠모합니다. 하지만 그가 멜라니와 결혼하는 것을 알고 홧김에 멜라니의 오빠 찰스와 결혼을 하지요.
남북전쟁이 일어나고 애쉴리와 찰스는 전쟁터로 나가고 찰스는 곧바로 전사해서 스칼렛은 과부가 됩니다. 이듬해 봄 북군에게 포위되어 불바다가 된 애틀란타 시에서 피난을 가기 위해 스칼렛은 레드 버틀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버틀러라는 인물은 스칼렛이 찰스와 결혼을 발표할 당시부터 그녀 앞에 나타나 때로는 그녀에게 경멸감과 위압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었던 인물이지요.
버틀러의 도움을 받고 스칼렛은 고향인 타라로 돌아왔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황폐한 농장과 아버지의 죽음 뿐입니다. 하지만 스칼렛이 누구입니까? 어떤 난관이 닥쳐와도 꿋꿋이 일어서는 그녀가 아닙니까?
전쟁이 끝나고 애쉴리는 부상을 당해 돌아오고 버틀러는 큰돈을 벌게 됩니다. 스칼렛은 농장을 일으킬 욕심으로 큰 부자인 동생의 애인과 결혼하지만 이 남편은 비밀결사조직에 관련되어 목숨을 잃고 스칼렛은 다시 혼자가 되지요. 이제 비로소 스칼렛에게 청혼한 버틀러와 결혼한 스칼렛은 어릴 적부터 흠모해온 애쉴리를 한시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안 버틀러는 그녀를 떠나가고 맙니다.
버틀러가 떠나가고 나서야 그녀는 깨닫습니다.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은 애쉴리가 아니고 바로 버틀러였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그녀는 버틀러를 기다릴 것을 맹세하고 노을이 깔린 대지위에 굳은 각오로 우뚝 서서 “내일은 또다시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하고 중얼거립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의 흑인 노예에 대한 인종 차별의 문제와 함께 일어난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6.25 사변이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올해, 남북의 화해 분위기가 어서 빨리 통일의 물꼬를 텄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음악을 이차크 펄만의 바이올린과, 작곡자 자신인 존 윌리암스가 지휘하는 보스톤 팝스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