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글라주노프의 4계
2007-11-27 15:56:47
허원숙 조회수 1667

2000년 6월 3일 (토)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여름을 여는 음악
글라주노프 4계 중 여름 가운데, <수레국화와 양귀비의 왈츠> + <뱃노래>
Waltz of the Cornflowers and the Poppies + Barcaro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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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계절을 셀 때,“봄-여름-가을-겨울”이라고 말합니다.
봄에는 생명이 움트고 여름에는 힘차게 자라나 가을에 결실을 맺고 겨울에 다시 땅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 계절을 “겨울-봄-여름-가을” 로 세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작곡가 글라주노프인데요, 1899년 러시아의 안무가 페티파(Petipa)가 의뢰하여 작곡한 발레음악 <4계>는 겨울로부터 시작하여 가을에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겨울을 4계절의 맨 처음에 옮겨놓고 보니 겨울은 죽음의 계절, 절망의 계절이 아니라 다가올 봄을 준비하는 계절이 되었네요. 서리, 눈, 얼음은 겨울을 완성시키며 생명의 봄을 기다리고 있구요.
새가 노래하고 장미가 피어나는 봄을 지나 여름이 되면...

 

옥수수밭에 따뜻한 바람이 일렁이고
갖가지 들꽃과 양귀비꽃이 들판 가득 춤을 추고
저녁이 되어 뱃노래가 시작되면
물의 요정은 꽃들에게 필요한 물을 공급해줍니다.

 

글라주노프의 발레 음악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며 그의 전 작품 가운제ㅓ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4계>는 러시아의 대지에 펼쳐지는 4계절의 감촉을 의인화된 자연현장의 춤으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전체를 하나로 묶는 특정한 줄거리는 없고요.
1900년 페테르스부르크의 에르미타쥬 극장에서 초연된 글라주노프의 발레음악 <4계> 중에서 여름 가운데 <수레국화와 양귀비의 왈츠> 와 <뱃노래>를 Ondrej Lenard 가 지휘하는 CSR Symphony Orchestra의 연주로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