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
2007-11-27 15:50:49
허원숙 조회수 3041

2000년 5월 24일 (수)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주제:모차르트의 어린 시절.......(곡: 홍 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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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고고학자이자 박물학자인 데니스 배링턴은 런던에서 당시 8살이었던 모차르트를 본 다음 그에 대한 보고서를 영국 학사원에 제출하였습니다.
그 중 몇 대목만 살펴 볼까요?


한밤중에도 악상이 떠오르면 곧 하프시코드로 달려가 연주한다는 말을 듣고 저는 즉흥 작품으로 사랑의 노래를 청했습니다. 하프시코드 앞에 앉아 있던 그 아이는 장난스럽게 주위를 둘러보더니 금방 레치타티보를 부르고 아리아에 해당하는 부분을 하프시코드로 연주하는 것이었습니다. 즉흥적으로 작곡한 그 곡은 뛰어난 창작력을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분노의 아리아를 작곡해보라고 청했지요. 아이는 좌우로 다시 한 번 시선을 던진다음 분노의 아리아의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를 연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아리아의 중간쯤에 이르자 그 아이는 마치 정신나간 사람처럼 의자에서 이따금씩 일어서면서 건반을 두드려대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이의 연주 실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손가락은 겨우 ‘도’에서 ‘라’까지 밖에 닿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는 것입니다. 그의 놀라운 기술은 엄청난 연습량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작곡법을 완벽하게 알고 있었고 그것을 실제로 연주해 보임으로서 아주 멋진 음악으로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건반을 천으로 가린 채 오랫동안 연주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제가 직접 본 것이고, 남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가 푸가를 한 곡 작곡하다가 중단했는데, 그 때 꼬마 모차르트가 그 자리에서 작곡을 계속해 그 곡을 훌륭하게 끝마쳤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렇게 직접 보고 남에게서 들은 그 아이의 나이가, 혹시 그의 아버지가 줄여서 말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외모나 행동은 분명히 어린아이였습니다.
제 앞에서 그 아이가 피아노를 치다가 고양이가 나타나니까 그 고양이를 쫓아가 노느라고 정신이 팔려서 다시 피아노에 앉히는 데 애를 먹은 적도 있었다니깐요. 막대기로 말타는 흉내를 내고 온 방안을 정신없이 돌아다니지를 않나......


어떻세요?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본, 철없는 모차르트의 모습.
하늘이 내려준 음악가도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것 같습니다.
혹시 집에서, “우리 아이는 정말 천재야!” 하고 키우시면서 강아지랑 노는 시간도, 만화영화 보는 시간도 아끼라고 하시는 지 모르겠네요.


모차르트의 작품 중에서 한 곡 감상 하시지요.
들으실 곡은 _________________________(홍 차장님! 골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