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의 모차르트 협주곡
2007-11-27 14:26:49
허원숙 조회수 1921

2000년 5월 20일 (토)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루빈슈타인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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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아르투르 루빈슈타인은 한 세기의 음악을 두루 섭렵했습니다. 그는 미래의 음악을 추구했던 스트라빈스키를 옹호했지만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람은 모차르트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음악을 시작하던 시절이던 1900년 이전에는 모차르트가 과거의 음악이었음을 상기하고 있습니다.
푸엥지(誌)에 실린 앙드레 튀뵈프와의 대담 내용을 들어보시지요.

 


열네살 때 드레스덴에서 <미사곡 c 단조>를 듣고 어린아이처럼 울었습니다. 17세때에는
베를린에서 <피아노 협주곡 d 단조>를 연주했습니다. 어디서나 청중은 뛰어난 기교를 기
대했습니다. 슈나벨은 아주 정확하게 지적했지요. 모차르트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쉽고
어른들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의 순박함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부드러움은
모든 것을 뒤흔들어 좋습니다. 다행히도 이렇게 다 늙어서 나는 그에게 애정을 느끼고
있으며, 뛰어난 모차르트 음악의 지휘자인 요셉 크리스트와 함께 협주곡 몇 작품을 녹음
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인은 모차르트를 연주하기는 하나 그에게 가발을 하나를 씌우는
격입니다. 이탈리아인은 입을 비죽거리며 그는 지루하다고 말하고 스페인에서는 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합니다. 오직 프랑스에서만 그를 진정으로 숭배하지요.
우리는 며칠 밤을 새면서 티보, 카잘스와 함께 모차르트를 연주하곤 했습니다. 최근 TV
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영화화한 것을 보았는데 피셔 디스카우와 마리아 어윙과 함께
멋진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모차르트는 온 세상 사람들의 것입니다.


지금 모차르트는 온 세상 사람들의 것이라는 말.
1900년 이전에는 모차르트는 과거의 음악이었다는 말.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을 얘기하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그다지 생소하다고 보아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2000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나간 1990년대도 아득히 먼
옛날 같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예술가가 시대를 뛰어넘어 아직도 이 세상에 존재하듯이, 모차르트의 위
대한 작품은 새로운 예술과 새로운 시대에 저신을 돌아보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가 되는
것 같군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중 ( )번을 아르투르 루빈스타인의 연주로 감상하시겠습니
다. ____________가 지휘하는 _______________관현악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