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울며, 애통하며, 고뇌하며, 두려워하며>
2007-11-27 14:25:14
허원숙 조회수 1626

2000년 5월 18일 (목)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프란츠 리스트 : 바흐의 모티브에 의한 변주곡
<울며,애통하며,고뇌하며,두려워하며>
Variationen ueber "Weinen, Klagen, Sorgen, Za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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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사랑하는 딸 블란디네의 죽음이 가져온 충격은 리스트로 하여금 새로운 작품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바로, 바흐의 모티브에 의한 변주곡 <울며, 애통하며,고뇌하며, 두려워하며> 입니다.
이 곡의 주제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칸타타 제12번에서 따온 것이고요, 바흐 역시 그의 불멸의 대작인 b단조 미사의 Crucifixus (십자가에 달리신)에서도 이 선율을 사용하여 작품을 완성하였습니다.
리스트는 1860년 바이마르에서 이 작품의 전신인 프렐류드를 작곡하였고, 2년 뒤인 1862년에는 비로소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오르간 연주용으로 <울며, 애통하며, 고뇌하며, 두려워하며>에 의한 변주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상당히 긴 제목인 <울며, 애통하며, 고뇌하며, 두려워하며...이 모든 것들은 그리스도인들의 눈물의 양식입니다.>에서 리스트는 흐느낌으로 상징되는 하강하는 베이스의 선율을 끊임없이 변주하여 삶의 고통과 슬픔을 깊은 상처로 표현하지만,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시 바흐의 코랄을 인용하여 딸의 죽음이 가져다 준 슬픔과 절망을 딛고 일어서며 나아가 딸의 부활과 영생을 기원하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강하는 반음진행으로 표현되었던 흐느낌이 마지막 부분에서는 상승하는 음계로 부활의 상징과 함께 천사의 힘찬 나팔소리로 끝을 맺습니다.


오늘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그 당시 희생된 소중한 생명들을 위해, 리스트의 <울며, 애통하며, 고뇌하며, 두려워하며>의 마지막 코랄 부분의 피아노 악보에 씌여있어 연주자만이 볼 수 있는 가사 내용을 읽어드립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선하시니, 나 항상 그의 곁에 머무리로다.
내가 거친 길로 내어 몰리더라도, 죽음과 불행이 나를 휘감아도,
나의 아버지 하나님은 나를 그의 팔로 감싸주시리로다.”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바흐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울며, 애통하며, 고뇌하며, 두려워하며>입니다. 연주에는 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