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베토벤 교향곡 7번
2007-11-27 14:16:14
허원숙 조회수 1607

2000년 5월 7일 (일)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베토벤 교향곡 제7번 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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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편지입니다.)

브라이트코프 & 헤르텔 출판사 귀중.
답장이 너무 늦은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오랫동안 계속해서 몸이 좋지 않았고 또 사업적인 일들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는 저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제2번이 저의 작품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에 속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귀사의 음악신문에서 이곡들을 평할 때에 참고하시라 몇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훌륭하게 연주된 것을 듣는다면 이것들도 최고의 곡들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로서는 최고의 협주곡이 나올 때까지는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정책을 취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귀사의 비평가들에게, 젊은 작가들 작품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하고 좋은 어투로 써 주라고 충고해 주시지요. 훨씬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사람이 비평 때문에 좌절해버리는 일이 많으니까요. 저 자신의 경우를 돌이켜보자면, 저는 물론 혹평에서 자유로울만큼 완벽한 경지에 이르기엔 아직도 너무 먼 사람이지만, 처음에 퍼부어진 비평가들의 거센 혹평에는 정말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저 자신을 남과 비교해보기 시작하자 도저히 다른 이들을 비난할 수가 없었어요. 다른 이들이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저 잠잠히 있었습니다.
제가 조용히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머리가 빈 이곳 음악가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고 거의 잊혀진, 그러나 하늘에서도 칭송할 그런 사람을 몇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는 결코 한 마디도 안할 겁니다. 귀사에서도 말씀하지 마십시오.
최근 한 친구를 방문했는데, 그가 불멸의 화음의 신,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딸을 위해 모금한 돈을 보여주더군요. 독일인들이 경의를 바쳐야 마땅한 분의 딸을 위해 얼마나 적은 돈을 모았는지 보고 저는 놀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사람의 기부금을 위해서 무엇인가 출판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떠올랐답니다. 제가 다른 말을 듣지 않도록 그 이익금과 연간 이자를 공개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귀사에서 이일을 도우실 수 있을 겁니다. 바흐의 딸이 죽기 전에......이 일이 잘될 수 있도록 빨리 답장을 해 주세요. 귀사에서 이 작품을 출판해야 한다는 것은 물론 이해하시겠지요.
1801년 4월 22일 빈에서
베토벤 올림


*베토벤의 바흐에 대한 존경심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또한, 궁핍하게 사는 바흐의 막내딸 레지나 요한나 바흐를 도와주려는 베토벤의 마음씨는 독일음악신문사의 편집자로 하여금 이 일을 기사화하여 그녀를 도와주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바흐의 딸은 만년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하지요.
이 편지를 보면 음악가들도 사회를 위하여 정말 귀중한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베토벤의 작품 중에서 바흐의 영향으로 푸가토를 사용한 곡을 들으시겠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의 2악장입니다.
연주에는 ___________가 지휘하는 ________________오케스트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