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아델라이데
2007-11-27 14:14:00
허원숙 조회수 1520

2000년 5월 3일 (수)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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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가곡 <아델라이데>의 시인 프리드리히 폰 마티손(1761-1831)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여기 몇 년 전에 출판된 제 작품을 보냅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선생님께 알리지도 않고 발표한 곡입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 곡을 바치며 변명을 하고자 합니다. 선생님께 미리 알리지 못한 것은, 처음에는 선생님의 주소를 몰라서였습니다. 그리고 부끄럽기도 했죠. 허락해 주실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감히 곡을 바치기 두려웠습니다.
이제나마 조심스럽게 <아델라이데>를 보냅니다. 한창 성장하는 예술가에게 한 해 한 해 다가오는 변화가 어떤 것인지 잘 아실 겁니다. 예술 면에서 발전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지난 작품들에 점점 더 만족할 줄 모르게 됩니다. 선생님의 고귀한 작품에 곡을 붙인 이것이 선생님의 마음에 영 못마땅하지는 않는다면, 제 큰 소원이 성취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다시금 감흥이 일어 그에 버금가는 시를 지어 주신다면 제 부탁을 들어주시는 거나 같습니다. 새로 지은 시를 제게 바로 보내주신다면 온 힘을 쏟아 선생님의 아름다운 시상에 다가가려고 애쓸 겁니다.
이 곡을 바치는 것을 부디 제가 <아델라이데>를 작곡한 기쁨의 표시로 여겨주셨으면 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런 영혼의 즐거움을 얻은 데 대한 감사와 존경의 표시로 생각해 주십시오. 선생님의 시는 제게 항상 즐거움을 주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가끔 <아델라이데>를 들을 때면 기억해 주십시오.
1800년 8월 4일 빈에서 루드비히 반 베토벤 올림

 

시인 프리드리히 폰 마티손(1761-1831)의 시에 붙인 곡 <아델라이데>는 1797년에 발표되었습니다. 마티손은 “여러 작곡가가 이 시에 음악의 혼을 불어넣었지만 베토벤의 곡만큼 깊이 가슴에 파고 든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베토벤은 이 뒤에도 마티손의 시 <기억>과 <희생>에 곡을 붙였습니다.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가곡 <아델라이데>를 감상하시겠습니다.
_______________의 노래와 _______________의 피아노 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