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4개의 엄숙한 노래
2007-11-27 14:11:09
허원숙 조회수 1547

2000년 5월 29일 (월)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브람스의 <4개의 엄숙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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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작곡가 브람스가 뒤셀도르프의 슈만 자택의 문을 두드린 것은 1853년, 브람스가 20세 때의 일입니다.

 

브람스가 자신의 피아노 소나타 제1번을 연주하자, 슈만은 옆방의 클라라를 불렀습니다. 브람스의 능력을 클라라와 함께 확인하고 싶어서이지요. 클라라는 그날의 일기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오늘 함부르크에서 놀랍도록 뛰어난 인물 브람스가 왔다. 그가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은 말할 수 없이 감동적이었다”라고.
이렇게 해서 브람스와 슈만은 사제의 인연을 맺게 되지만 그때 이미 정신병의 징조가 나타난 슈만은 얼마 안가서 정신병원에서 요양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버리고 말았지요.
비통해하는 클라라에게 위로의 손길을 준 사람은 물론 브람스였고, 슈만의 일곱 자녀를 마치 아버지처럼 보살펴준 것도 브람스였습니다.
브람스보다 14살이나 연상이었던 클라라에 대한 존경심은 점차 사랑의 감정으로 변합니다. 브람스 자신도 아버지보다 17살이나 많았던 어머니와 함께 지낸 어린 시절 덕분에 클라라와의 14살 나이 차이는 그들의 우정을 방해하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결혼에의 갈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존경과 우정이라고 생각해서였을까요.이유야 어쨌든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평생 클라라에 대한 사랑과 우정과 존경심을 간직한 브람스는 클라라가 죽기 직전 그녀를 위해 <4개의 엄숙한 노래>를 작곡합니다. 그녀에 대한 사랑과 사모, 그리고 죽음의 예견과도 같은 이 곡은 클라라에 대한 브람스의 마지막 존경과 사랑의 선물이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뒤 클라라는 세상을 떠났고 이듬해인 1897년 브람스도 그녀를 뒤따르듯 간암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평생을 사랑한 여인의 마지막을 위해 작곡한 브람스의 <4개의 엄숙한 노래>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연주에는 _____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