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쇼팽의 전주곡
2007-11-27 14:10:46
허원숙 조회수 1904

2000년 5월 28일 (일)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쇼팽의 전주곡 중에서 (15번 빗방울 포함 여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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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연인으로 기억되는 사람 가운데 조르쥬 상드를 빼 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쇼팽보다 여섯 살 연상이었던 그녀는 승마복 차림에 시가를 물고 독한 술을 거침없이 마시는 사교계의 여왕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녀가 쓰는 소설은 나오는 대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요.
이처럼 강한 개성의 소유자였던 조르쥬 상드는 그와 대조되는 쇼팽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요. 리스트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되었을 때만 해도 서로는 좀처럼 친근해 지기 어려운 사이였나 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쇼팽은 자신의 일기에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세 번 쯤 그녀를 만났다, 내가 피아노를 치고 있을 때 그녀는 내 눈 속까지 들여다보듯 뜨거운 눈길로 나의 온몸을 감쌌고 내 마음은 그녀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라고 말입니다.
그 후 쇼팽과 상드는 마요르카섬에서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상드는 당시 가벼운 폐결핵에 걸려 있었던 쇼팽의 건강을 위해서와, 급성 류마티스였던 장남 모리스의 휴양을 위해서 지중해 서쪽에 있는 마요르카섬으로 요양을 떠났지만, 시기가 나빴던지 우기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병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었지요.
마요르카섬에서의 쇼팽은 그의 불후의 명작을 남깁니다. 바로 스물 네 개의 전주곡입니다. 바흐의 평균율 피아노곡집에서 영향을 받아 각 조의 순환고리 형태로 작곡된 이 작품에는 사랑, 이별, 죽음, 조국, 혁명 등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전 생애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24편의 시와 같은 전주곡들이 들어있습니다. 그 중 조르주 상드와 함께 거처하던 곳의 비오는 날 처마밑으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에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는 빗방울 전주곡이 포함되어 있지요.
쇼팽이 그의 일생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냈던 상드와의 마요르카섬 시절 작곡한 전주곡 작품 28 중에서 ___________________를 감상하시겠습니다.
연주에는 안드레이 니콜스키입니다.

 

 

* 안드레이 니콜스키:
러시아 1959년 생.
1979년 롱티보 콩쿨 우승자. 1983 독일 뮌헨 콩쿨 우승.
1995년 브뤼셀에서 사고로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