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로미오와 줄리엣
2007-11-27 14:08:57
허원숙 조회수 1362

2000년 5월 24일 (수)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프로코피에프의 발레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중 Gavo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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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철모르던 시절, 가슴 앓이를 했던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 아직도 몰래 몰래 기억나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조금은 어설프고 조금은 아쉽고 조금은 후회되는 사랑.
턱 밑에 솜털도 채 가시지 않은 나이,
그리고 조금만 놀려도 두 볼이 바알개지던 순진하던 시절.
로미오와 줄리엣도 여러분들의 첫사랑과 비슷한 나이였을 겁니다.
집안 사이의 싸움으로 파멸로 치닫는 이 한 쌍의 비운의 연인 이야기는 여러번, 여러 가지 형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왔습니다. 1590년 셰익스피어의 희곡으로 무대에 올려지고나서부터는 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고전으로 굳어져 버리게 되었지요.
문학에서는 여러 형태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왔다가 셰익스피어의 버전으로 굳어졌지만, 음악에 있어서는 현재 여러 작곡가들에 의한 작품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음악에서는 셰익스피어만한 걸작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고, 각각의 작품들이 모두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어서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 중에서 오늘은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발레음악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감상하려고 합니다. 1935년부터 36년까지 작곡한 이 작품은 마지막 장면에서 “죽어가는 주인공이 어떻게 춤을 추느냐?”면서 공연을 못한다는 볼쇼이 감독들 때문에 체코의 브르노(Brno) 오페라 극장에서 먼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서야 1946년에서야 비로소 볼쇼이 무대에 올릴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발레의 여러 장면 중 Gavotte를 추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모습을 감상하시겠는데요, 열 세 살 앳된 소녀 줄리엣과 그녀의 수줍은 미소에 넋이 나간 로미오가 춤추는 장면입니다. 몸 동작은 절제하는 듯 하면서 잠시 다른 사람과 파트너가 되었다가, 이따금씩 스치듯 지나치며 손길과 눈길이 머무는 순간을 아쉬워하며 춤을 추는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프로코피에프의 발레 모음곡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 가보트,
연주에는 ____________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