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S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2007-11-27 14:07:28
허원숙 조회수 1570

2000년 5월 22일 (월)
이미선의 가정음악

 

음악원고 : 5월에 듣는 사랑의 노래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
“아아,나는 에우리디체를 잃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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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과 고모라를 빠져 나온 롯의 아내는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뒤를 돌아봅니다. 과거에 대한 집착, 소유에 대한 집착과 탐욕을 버리지 못한 그녀는 결국 소금기둥이 되어 그 자리에 머물고 맙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명령은 모든 집착에서 자유로와지라는 말이었습니다.
여기 그와 비슷한 명령을 어긴 남자가 있습니다.
“아내의 얼굴을 절대 보지 마라”는 명령을 어긴 남자.
그 남자의 이름은 오르페우스였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오르페우스는 저승으로 내려가서 그의 사랑하는 아내 에우리디체를 만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시험을 거칩니다.
그에게 주어진 여러 가지 어려운 관문을 다 통과한 오르페우스는 사랑하는 아내의 얼굴을 보고 싶지만 꾹 참습니다. 왜냐면 사랑의 신 아모르로부터 제우스의 명령이라는 전갈을 받았는데, 그 내용은 그녀를 이승으로 데려 올 때까지는 절대 그녀의 얼굴을 보아서는 안된다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얼굴을 쳐다보지 않는 오르페우스의 서먹한 태도에 의심을 품은 에우리디체에게 오르페우스는 지금까지의 경위를 이야기해주지만, 사랑이 식어버린 것이라고 오해한 그녀는 다시 저승으로 되돌아가려고 합니다. 결국 마음의 동요를 일으킨 오르페우스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말았고, 그의 사랑하는 아내는 다시 숨지게 됩니다.
“아아, 나는 에우리디체를 잃었노라. 그녀 없이 어디로 간단 말이냐?”하고 절망하는 오르페우스는 이 세상에 살 희망을 잃고 자살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사랑의 신 아모르가 나타나 그의 죽음을 방해하고, 그의 변함없는 아내에 대한 성실한 사랑에 감동하여 아내를 다시 살려줍니다.
사실 그런 사랑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체의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바로 곁에, 여러분 곁에 그 사랑이 있습니다. 단지 표현을 덜 한다는 게 흠일 뿐이죠....
글룩의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중에서 3막 1장에 나오는 오르페우스의 아리아“아아, 나는 에우리디체를 잃었노라”를 들으시면서, 사랑이 지극한 남편의 마음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연주에는 ____________________입니다.